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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글방 희영수
감독님과 함께 촬영 전날 가장 시나리오에 걸맞는 장소를 찾아 어두운 풀숲을 헤메고, 감독님 지시로 콘티를 짜고, 감독님은 차량과 장비를 렌탈하고, 뭐가 필요할지 고민해보던 중 촬영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나기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곧 그칠거라 생각했지만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날씨 변화는 며느리도 몰라 기상청도 몰라… 몇주 내내 고민 가득했던 감독님이 노력에 걸맞는 결과물을 얻어가길 바라지만, 오늘 같은 천재지변에는 그 어떤 응원도 힘 빠진 부부젤라처럼 부질없게 느껴질까봐 저 역시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태생이 긍정적인 담세 감독님이라면~ 어떻게든 이 난관 자기 방식대로 파헤쳐 나가리~~~ 화이팅이요~~~~~~~!!

오늘이 세 번째 방문입니다. 합정역에서 성산초등학교 방향으로 큰 길 따라 내려가다보면 사람들이 웅성웅성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여기가 뭔데? 하고 들다보면 거기가 바로 고미태입니다. 20년 3월까지 해방촌 노스트레스 버거 쪽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고미태가 있었습니다. 귀가하다가 뜨뜻한 국물요리가 땡길 때 혼자 가서 먹고 올 때도 있었던 소중한 동네 맛집이 작년 8월 경 합정동으로 이사해버렸습니다. 그 가게와 함께 동선이 완벽하게 짜여진 인테리어마저 없어진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저를 괴롭게 하였지만… 금세 충격을 이겨내고… 그 이후 고미태를 잠시 잊고 살다가,, 고마운 친구의 추천으로 상수에서 택시를 타고 우르르 새로운 메뉴 닭콩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갈 때마다 삼십 분 넘게..

조 말론 르라보 딥디크에도 빠르게 질려버린 갈대 같은 나. 니치향수에 입문하자마자 더 새롭고 세련된 향은 어디 없나 두리번거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보통 상큼-로즈-상쾌-머스크나 달달-묵직-라벤더- 라일락 쪽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상큼-상쾌 계열의 조말론 대표주자 블랙베리 앤 베이도 좋고, 달달-묵직한 벨벳로즈도 좋아합니다. 상쾌-시크한 이솝의 로즈도 좋아해요. 반대로 오렌지나 다른 플로럴 계열, 분내?나는 오래된 화장품 냄새, 쌍마초 느낌의 묵직 씁쌀하게 코 찌르는 남자 향수는 또 싫구요. (이모티콘 쓸 수 있게 되어 넣어봤는데 너무 웃깁니다…) 도산공원 근처에 있는 압구정 탬버린즈 매장에 다녀온 터라 향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보았습니다. 향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미 모두 달려갔다오신 압구정 탬버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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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민 님의 가까운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의 친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하잖아요. 정말 다들 크게 모난 데 없이 점잖고 예의바르셨습니다. 서로 닮은 셋이 만나 차분히 얌전히 놀았겠구나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안심하고 밤에 놀러 보내드려야지,, 그러고보면 제 친구들을 보고 앉민 님은 뭘 느끼셨을까요? 다들 개성이 엄청 강하고 전부 다른 사람인데, 저와 친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지 궁금해졌습니다.

오늘은 연안부두에 다녀왔습니다 친한 형이 바다에 있어서요 형 떠난 뒤 6개월 만에 만났네요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늦게 만나러 갔어요~ 그래도 전에는 두 사람 스케쥴 맞춰서 만나느라 힘들었는데 이제 저만 시간내면 언제든 볼 수 있어요 사실 부표까지 못다녀와서 가는게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같이 일하는 분이 바다는 흐르고 있고 바람도 잦아서 그곳에서 바라만 봐도 다 알 거라고 해줬어요 희미해지는 게 너무 두려운 요즈음인데 시간이 흐르며 이것저것 보고 느끼고 기억할수록 과거의 기억들이 얕아지는 것 같아 무섭네요ㅎㅎ
오늘은 처음으로 앉민 님의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모처럼의 기회인데 얼굴에 뾰루지가 잔뜩 났습니다! 정말 좋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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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베스트 프렌드로 정해두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던 날이 있었다. 나의 많은 것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있다는 것이 엄청난 행운이니까. 그래서 한 친구와 거의 듀오로 활동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런 친구가 20년부터 공부에 전념하기로 했다. 방해하고 싶지 않아 연락을 자제했더니 처음엔 친구가 바닥난 기분이 들어 허전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한 자리를 생각지도 못한 여러 친구들이 새롭게 채우고 있다. 한 명을 제1순위로 세워두면 모든 활동을 그 사람한테 먼저 맞추고 나머지 사람들을 정하곤 했다.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의 종류에 따라 함께할 사람을 떠올리게 되었다. 한 명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가치관이 비슷해지곤 했는데, 지금은 새로운 혹은 이전에 알았으나 새삼 다시 친해진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