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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글방 (8)
성북동 글방 희영수
길위의인문학 도움을 받은 제14회post-tree project: 생태예술 단체 전시 10월 26일 토요일 - 11월 8일 금요일2주 간의 전시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서문 자연과 상호존중하는 관계를 능동적으로 맺은 경험이 있던가. 혹은 그 가치에 걸맞게 자연을 정의내려 왔던가. 이런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여정으로 를 시작했고, 그 결과를 나누는 장으로 《미증유 자연》을 준비했다. 그동안 멤버들은 숲 속으로, 책 속으로, 이야기 속으로 몸을 던졌다. 숲에서 무릎을 꿇고 땅에 눈을 갖다대면 태어나 처음 보는 미시적 생태와 맞닥뜨렸다. 손가락 끝으로 올괴불나무 잎 뒷면을 만지면 아기의 귀처럼 보드라운 털을 느낄 수 있었다. 냄새가 남다른 곤충과 열매가 있었다. 물..
길위의인문학 도움을 받은 제13회post-tree project: 생태예술 단체 전시 설치 10월 19일 토요일 11-14:00 희영수에 모두의 작업을 설치했다. 팀 Scientific Shaman(우소아 작가, 안정민텃밭지기, 그리고 희영수 글방지기인 나)도 함께! 이제 정말 설치 뿐이야!! 이리하야모두의 작품을 공개할 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게 되는데...! 공식 포스터는 아래에~! 《미증유 자연 The Unprecendented Nature》전시기간: 2024.10.26(토)- 11.8(금)전시장소: 성북로 62, 2층 미기후 스튜디오운영시간: 수-일 13:00-19:00참여작가: 김다정, 김지흔, 박주영, 안정민, 임유정, 임이정, 이재혁, 이유진, 이수정, 지문열 《미증유 자연 ..
길위의인문학 도움을 받은 제12회post-tree project:생태예술 창작 작업 과정 발표 및 피드백 10월 5일 토요일 11-14:00 희영수에서 그동안의 작업을 발표하고 설치 방법을 논의했다. 팀 Scientific Shaman(우소아 작가, 안정민텃밭지기, 그리고 희영수 글방지기인 나)도 함께! 다음 주 전시 설치를 위해 작품을 가지고 온 멤버들6월부터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집중해주셔서 감사하고 또 사랑하고... 정말 이 인연 너무 소중하고...
길위의인문학 도움을 받은 제11회post-tree project:생태예술 창작 재료 수집 및 방식 탐구(2) 9월 28일 토요일 10-14:00 서울숲을 탐방하고 의견을 나눴다. 팀 Scientific Shaman(우소아 작가, 안정민텃밭지기, 그리고 희영수 글방지기인 나)도 함께! 날씨가 무지 좋았으나 참석률이 저조했다.날씨가 무지 좋은 탓에 놀러가고 싶어졌기 때문일까.그래도 꿋꿋이 모인 소수의 멤버들. 이 날도 함께 시선수집 영상을 촬영했으나아직 편집하지 못한 사람 저예요... 미안합니다... 자연 속에서 생각하는 습관 들여서 기쁜 날 중 하루였다.각자의 방향 다듬기도 막바지로~~~
길위의인문학 도움을 받은 제9회 post-tree project :생태예술 창작 재료 수집 및 방식 탐구 9월 7일 토요일 10-14:00 서울숲을 탐방하고 의견을 나눴다. 팀 Scientific Shaman(우소아 작가, 안정민 텃밭지기, 그리고 희영수 글방지기인 나)도 함께! 이날은 시선수집 영상을 찍었다. 저마다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은 뒤 고요히 머무르며 20분 분량의 셀프캠을 찍는 것.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손에서 멀리 떨어트리고 촬영 대신 스케치로, 눈으로 자연을 담으며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았다. 모두의 시선수집을 활용한 영상은 유튜브에서! 작업계획서도 각자 작성해보았다. 머릿속을 휘젓는 생각을 점차 단단하게 만들기. 우리들의 마음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
길위의인문학 도움을 받은 제8회post-tree project: 생태예술 작업 방법론-강연과 피드백 8월 31일 토요일 11-14:00 희영수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팀 Scientific Shaman(우소아 작가, 안정민 텃밭지기, 그리고 희영수 글방지기인 나)도 함께! 그동안 우리는 서울숲을 두 번 탐방했고생태와 환경을 주제로 작업하는 작가를 공부했고관련 도서를 세 권 선정해 함께 읽고 토론했다.쉽지 않은 여정에 포기하지 않고끝까지 목표를 향해 달려주는 멤버들께감사하다는 말 이제 지겹게 들릴지도 모르나정말 매번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 생태 관련 다큐멘터리를 관람하려세 편을 골라놨었는데어림도 없지시간 부족으로 멤버들 작업 이야기도 다 못 하고 끝났다. 대신 여기에 그 영..
노바디 홀덤 Nobody hold’em 긴개 딜러는 간신히 하품을 참았다. 두 사람은 여전히 카드 두 장씩을 손에 움켜쥐고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폴드던 콜이던 상관없으니 빨리 진행하고 싶다. 그러나 딜러에겐 운 나쁘게도 오늘 카지노엔 유난히 손님이 없다. 자기 앞에 앉은 이 두 사람은 이미 게임 진행에는 흥미를 잃은 지 오래다. 다른 손님들이 있었다면 핑계를 대고 눈치라도 줄텐데. 그러거나 말거나 크루즈는 천천히 바다를 달리고 있다. 고층 건물만큼 큰 크루즈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아서 바다에 떠있다는 것이 잘 실감 나지 않는다. 지루함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으려 딜러는 두 사람 몰래 허벅지를 꼬집었다. 허연이 또 입을 열었다. “그래서 저는 그 감독 작품이 다 뻔하더라고요.” “왜요?” “수직 관계의 시발..
민증을 발급받은 후로 열 번의 이사를 다녔다. 짐을 풀어 그 위에 먼지가 두껍게 쌓일라치면 다시 짐을 꾸리는 식이었다. 이전에 살아본 적 없는 동네들로 새 길을 내며 줄기차게 흘러 다녔다. 그러니까 변화를 두려워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 중에서 고르자면 나는 후자에 가까운 사람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 모든 번잡합을 견디지 못했을 테니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 이사를 많이 다닌 것인지, 이사를 많이 다녀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인지는 따져볼 일이다. 이사를 기준으로 변화에 대한 적응성을 평가하자면 그렇다는 말이고. 내가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사람이라면, ‘빨리’는 어느 정도의 기간을 뜻할까. 한 달 전 나는 책방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었다. 어느 날 스위치를 달칵 켜듯 느닷없이 대출을 받았고 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