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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글방 희영수
쳐진다 이렇게 축 늘어져도 잠들기 전 샤워는 해야한다 원피스가 짧아 맨 허벅지가 그네와 벤치에 닿았다 그러니까 샤워는 해야지 빨래 후 일광건조해둔 뽀송한 침구를 펼쳐놓았다 그러니까
1. 그럴수도 있겠다~ 저럴수도 있겠다~ 이럴수도 있겠다~ 2. 걔가 항상 그렇지만은 않을걸~ 3. 이번 일은 이번 뿐일거야. 이게 전부는 아닐거야! 4. 그래도 이렇게 잘 풀릴 수도 있지 않을까??? 아직 그 방법이 남았잖아. 5. 걔는 어떻게 생각할까? 잘 모르니 직접 물어봐야겠다. 6. 지금 최선의 선택이 뭘까? 7. 이건 나랑 관련 없는 일일 수도 있어. 비주얼다이브에서 가져온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의 특징'의 이미지입니다. 우리 대화하기 좋은 사람이 되어봅시다.
여름 휴가 다같이 갈 수 있는 확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네요. 풀빌라펜션에 가려면 수영복도 하나 장만해야겠네 신난다- 했는데 아무래도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겠습니다. 작년에도 물놀이 못했는데 또 이렇게 여름이 되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다니... 아쉽습니다. 그와 별개로 간만에 집에 하루종일 혼자 있었습니다. 분리수거 봉투를 앞에 내어두려 문만 잠깐 열었습니다. 집에 혼자 있으면 청소가 하고 싶어집니다. 포토샵 공부를 해야하는데, 공부를 미루고 싶은 나머지 청소를 하게 되는 이런 바보. 현관과 고양화장실을 싹 물청소하고 재활용품을 꼼꼼히 분리수거했습니다. 하루에 물 1.5L는 마셔야겠다 싶어 정수기 필터도 갈고 물통도 잘 씻어 두었습니다. 빨래를 돌리고 개고 널었습니다. 2년 이상 입지 않은 옷을 싹 꺼내 빼..
아침 6시 반에 요가로 시작, 샐러드와 샌드위치로 아침 먹고 남산-용산도서관 두 군데 갔는데 공사하거나 자리 없어서 땀에 젖은채 집에 귀가, 졸며 깨며 포토샵 강의 듣다가 앉민 님과 끼니도 챙긴 뒤 근 6년 간 온라인으로 우정을 쌓아온 분 댁에 놀러갔다 이제 돌아왔습니다. 하루 안에 이렇게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면 마치 며칠을 연이어 살아가는 듯한 착각이 생깁니다. 긴 하루였습니다. 길게 이어진 시간들을 매끄럽게 해주신 앉민 님께 감사드리오.
이걸 샀습니다요. 어제 샀는데 오늘 오전에 왔어요. 개봉 사진을 전부 올릴까 하다가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올렸으니 박스, 포장 사진은 패스하려 합니다. 아이패드 때처럼 공홈에서 사려고 했는데 쿠팡이 더 싸더라구요?? 스페이스 그레이가 실버보다 인기가 없어서 그런지 가격이 더 저렴했습니다. 스페이스 그레이 예쁜데 왜죠. 한성, HP, 델 중에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맥북 프로 13인치를 샀습니다. 무게 2키로 이상의 컴퓨터는 자주 들고 다니기 힘들기도 하고 이미 아이패드, 아이폰, 에어팟을 쓰고 있어 연동이 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골랐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합니다. 간단한 기본 설정만 마치면 바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하던 모든 기능과 자료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이패드와 화면을 연결해..
올해 상반기의 특징 중 하나는 유난히 소비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십대에는 나를 위한 소비가 적었던 편이었습니다. 쓸 돈도 없었고, 크게 갖고 싶은 것도 없었고, 이십대는 대충 싼 옷을 걸쳐도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치품을 사는 것보다 내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데 필요한 소비를 하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버는 돈이 많지 않다보니 그렇게 살아도 역시 저축은 어려웠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주얼리도 주문해보고 향수도 사고 가방도 아주 비싼 걸 구매했습니다(20만 원이 채 되지 않지만 제 기준에는 비쌌어요). 예쁜 옷과 사치로 마음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람들과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고 택시도 자주 탔습니다. 옷을 쇼핑하며 트렌드 파악도 하게 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게 어울..
실내에서 에어컨 쐴 때는 비리비리하고 푹푹 쓰러지던 초록들이 하루종일 비를 맞고는 푸릇푸릇 허리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장마가 온다는 데 계속 밖에 두면 과습으로 죽을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좋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얘네가 살면 저도 신이 나요.
우리 모임의 첫 번째 회칙을 발표하겠습니다. 바로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 입니다. 지나친 일희일비는 회칙 위반이며, 위반 시에는 벌칙으로 과일화채를 쏴야합니다. 상반기에 회원들의 정신 건강이 염려되는 일이 많아 부드드드득이 하게 회칙을 제정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다들 마음을 깊게 만들어 날아온 돌에 표면만 일렁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졸업 전 마지막으로 들었던 전공 실기수업이 참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그래서 잘 하진 못해도 최대한 알려주신 대로 따라가려 노력했습니다. 수업 준비를 철저히 해오시고, 코로나 시국이라 대면 수업이 어려운 와중에 어떻게든 더 많이 알려주려 고심하시는 교수님께 감사해 저도 모르게 깍듯한 학생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교수님이 저를 좋게 봐주셨는지 좋은 기회가 있으면 이어주려 하십니다. 교수님 덕보려 일부러 오버한 적은 없는데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 작업실에서 만난 친구들도 저마다 배려가 몸에 배어있고 밝고 좋은 성격이라 참 고마웠습니다. 잘 지내려 먼저 다가와주고 표현해준 덕분에 새로운 친구들을 한 번에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좋은 사람을 한꺼번에 만나기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D...
‘협업의 의미’는 그래서 어떻게 마무리 되었을까요. 실내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하루종일 말했더니 씨발 욕을 들은 저는 그 순간 빠른 퇴근! 한참 뒤 친구는 ‘카톡으로 하려니 힘든데 전화로 대화할 수 있을까’ 하고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욕설은 카톡으로 청산유수처럼 할 수 있지만, 서로를 위한 중요한 말은 차마 카톡으로 할 수 없다는 친구. 답장을 하지 않았더니 이후 ‘내가 사무실 임대를 했지만, 너의 공간에 대한(?) 배려가 부좃했던 것 같아. 내 생각이 짧았다’는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 말에 그만 덜컥 속아 만나서 대화하자고 답장을 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싸운 뒤 처음 만나 함께 사무실로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친구는 다시 담배를 피웠습니다 ㅎ,,, 실내 공간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하다 싸워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