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글방 희영수

0624 목 / 압구정 탬버린즈-누데이크-젠틀몬스터, 앤더슨벨, 준지 / 긴개 본문

2021-2023 긴개

0624 목 / 압구정 탬버린즈-누데이크-젠틀몬스터, 앤더슨벨, 준지 / 긴개

긴개 2021. 6. 24. 23:56

조 말론 르라보 딥디크에도 빠르게 질려버린 갈대 같은 나. 니치향수에 입문하자마자 더 새롭고 세련된 향은 어디 없나 두리번거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보통 상큼-로즈-상쾌-머스크나 달달-묵직-라벤더- 라일락 쪽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상큼-상쾌 계열의 조말론 대표주자 블랙베리 앤 베이도 좋고, 달달-묵직한 벨벳로즈도 좋아합니다. 상쾌-시크한 이솝의 로즈도 좋아해요.

반대로 오렌지나 다른 플로럴 계열, 분내?나는 오래된 화장품 냄새, 쌍마초 느낌의 묵직 씁쌀하게 코 찌르는 남자 향수는 또 싫구요.

(이모티콘 쓸 수 있게 되어 넣어봤는데 너무 웃깁니다…)




도산공원 근처에 있는 압구정 탬버린즈 매장에 다녀온 터라 향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보았습니다. 향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미 모두 달려갔다오신 압구정 탬버린즈!

새로 나온 멀티 프래그런스와 시향용 스톤.

멀티 프래그런스는 몸에 바로 뿌리는 향수와는 조금 다르게 방이나 사무실 등 실내 공간과 페브릭 등에 분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었습니다. 8종 중 3종이 마음에 들어서 하나만 고르기가 힘들었습니다. 저는 사이프러스 포레스트 cypress forest 100ml를 구매했습니다. 사이프러스-스피어민트-레몬의 조화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순간 누그러드는 듯 완화되고 기분도 산뜻하게 전환되었습니다.

탬버린즈 사이트에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네요.

cypress forest
사이프레스 | 스피어민트 향 | 페퍼리함
이슬을 머금은 차분한 흙냄새와 스피어민트의 달콤한 풀 향기는 마치 안개 낀 숲 속을 산책하는 듯 머리를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킵니다.






이 달달한 향도 갖고 싶어서 끙끙 고민했습니다.


may5
물기어린 라일락 | 부드러운 머스크 | 짙은 잔상
라일락과 헬리오트로프의 생생한 플로럴 향기가 싱그러운 라일락 가든 한 가운데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듯한 활기를 느끼게 합니다.









이것도 정말…!


wormwood
솥에서 찐 쑥 | 소나무 진액 | 부드럽게 감싸는 솔잎
쑥의 일종인 웜우드의 따스함에 은은하게 더해지는 솔잎이 동양적인 정취를 표현하며, 말갛게 스며드는 엠버의 깊은 잔향이 부드럽게 여운을 남깁니다.







멀티프래그런스 포장 상자는 내부도 화려합니다.




포장상자 위엔 직접 글을 쓸 수 있는 작은 엽서봉투와 말린 꽃을 함께 장식해줍니다.




이런 버젼의 포장도 준비되어있네요.





향을 설명한 글도 우아한 느낌을 주는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탬버린즈에서 한참동안 시향한 뒤 바로 같은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디저트 카페 누데이크에 방문했습니다. 미리 웨이팅을 걸어두어야 기다리지 않고 편하게 입장할 수 있는 듯 합니다.

입구에서 바로 진동벨을 나눠주고 자리를 지정해줍니다.  캐셔가 어떻게 또 우리가 그 진동벨을 받았는지 알고서 주문을 받습니다. 모니터의 영상과 디저트의 비주얼에 홀린 듯 구경하게 되기 때문인지 인테리어 자체는 깔끔 차분합니다.



함부로 초를 꽂을 엄두가 안날 것 같아요.




오브제처럼 전시된 디저트들.






우리는 저 자리에 앉았습니다.







곧 출시되는 디저트라는데 정말 주문하고 싶게 생겼습니다. 도대체 무슨 맛일지 궁금해 미쳐!







피에타 라떼


살짝 달달한데 깔끔 적당해서 싹 다 먹었어요. 얼굴 모양의 얼음이 계속 녹아내리며 음료의 맛을 조절합니다.



애플 마운틴

코코넛 크림인줄 알았는데 캐슈넛이었습니다. 안엔 사과쨈도 들어있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슴슴하니 고소하고 달달해서 아주 적당했습니다.





누 브륄레

코팅을 깨서 포크로 잘라먹었는데 아래 검은 부분 층이 잘게 부서져서 먹기 조금 힘들었지만, 달고 부드러워서 엄청 맛있었습니다. 역시 싹싹 먹었어요. 일행의 음료까지 누데이크 인스타그램에 소개된 메뉴 이미지를 첨부합니다.








조금 텁텁하고 묵직 달달해서 디저트랑 함께 먹기엔 좀 과합니다.,,










맛있게 디저트와 커피를 즐긴 뒤 2,3층에 있는 젠틀몬스터로 향했습니다. 동행한 친구가 화려한 제품이 잘 어울리기에 이걸 쓰게 했더니 멋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 않았고.,,


칠리 칠리 430,000₩ ,….





이후 근처 앤더슨벨 매장에 방문했습니다. 도보 2분? 거리라 구경갔는데 예쁜 짜임의 니트가 많아서 즐거웠습니다. 다 얼굴이 나오게 찍혀서 개인 인스타에만 사진을 올렸습니다. 새로 공개한 패션 필름은 멋있지만 사실 옷에는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직접 와서 옷을 만져보니 사고 싶은게 많더라구요. 다음에 또,, 방문하리.. 곧 시즌오프 세일도 한다니 사이트 잘 확인하고 있어야겠습니다.



그리고 또 근처의 준지 매장… 기본 핏이 다 44인지 피팅해 본 원피스들이 다 흉통에 꽉 끼었습니다. 그러나 예뻤다..내일 6월 25일 금요일부터 전체 30% 세일이 시작된다고 하니 사이트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또 운명 같은 가방을 만나게 되는데,,,,




편하고 적당히 크고 깔끔한데 멋도 있는 가벼운 가방을,,,!!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