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Brazilian
- 글방
- 영화
- soul
- MPB
- 성북동희영수
- 에로잉
- 길위의인문학
- 긴개만화
- 버추얼리얼리티
- 동시대의친구나무새롭게사귀기
- 긴개의사자성어
- 희영수
- 전시
- 서평
- 2024길위의인문학
- 성북동글방희영수
- bossa nova
- (null)
- 긴개
- 드로잉
- 성북동글방
- 사자성어
- 에코샵홀씨
- 성북동
- 단편소설
- 에세이
- latin jazz
- 라현진
- post-treeproject
- Today
- Total
목록분류 전체보기 (381)
성북동 글방 희영수
팀SS의 2024년 첫 활동 를 소개한다. 무려 다섯 달 동안 나무와 생태를 공부하고 함께 생태예술을 창작하는 프로그램이다. 희영수의 글쓰기 모임 대문호클럽에서 글감으로 ‘나무’를 제안한 적이 있다. 다들 글감을 듣고 편안한 얼굴을 했다. 세상에 이름을 붙이는 순서가 있다면 ‘나무’는 첫 단계에 속한다. 지구를 그리라고 하면 공장이나 자동차는 빼먹더라도 나무를 그리지 않는 어린이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나무는 우리 삶의 든든한 기둥이자 당연한 존재로 여겨진다. 그런데 웬걸 한 주 뒤에 만나고 보니 다들 유난히 이번 글감이 어려웠다고 한다.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나무를 주인공 자리에 세우고 보니 나무에 대해 할 이야기가 적었던 것이다. 이렇게 쓰는 나 역시 뭘 아냐고 묻는다면 입을 다물게 된다. 그래서 ..
24.3.30우소아 작가와 손을 맞잡았다(사진에서 보이는 그대로).소아는 웃기는 사람이다. 참가자가 없어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나의 생태그림책읽기 모임에눈을 반짝이며 참가해준 덕분에 프로그램을 되살리는 데 일조했다.그 뿐만이 아니다. 그는 그림책 뿐만 아니라 철학, 생태, 예술 분야의 모든 책을 들추고 있다.자연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만들고 쓰고 이야기한다. 정말이지 지금의 내가 찾는 딱 그 사람. 내가 제안했다. 생태예술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보자고.이른바 친해지고 싶은 나무를 고르고그 나무를 알아가고 나무와 재미있는 일을 벌이고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8회차 정도로 한 번 그려보자고.소아보다 더 내 제안에 흔쾌하게 응하는 사람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우리는 텍스트에서 자란다.함..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단박에 이해할 수 없는 제목이다. 내용 또한 서너 번 통독했지만 여전히 어렵다. 누군가 한줄평을 써달라고 하면 끊기지 않는 하나의 문장으로 A4 용지를 전부 채울 것 같다. 오키나와 생활사를 연구하는 사회학자 기시 마사히코가 쓴 이 책은 2016년에 출판되어 2023년에도 팔리고 있다. 작가가 사회학자라고 해서 책을 관통하는 어떤 커다란 사회학적 연구 주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주제와 이론, 표본 같은 것들의 사이로 삐져나온, 이를테면 패딩에서 탈출한 거위털 같은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연구자료를 제공하던 구술자, 일상에서 우연히 알게 된 사람,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이 들려준, 혹은 자신이 직접 겪은 도무지 일반화할 수 없으며 소설가도 미처 떠올리지 못할 기묘하고 ..
요즘도 풋살 안 하는 사람이 있나?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올해 7월 처음 공을 차본 풋내기 주제에 지금은 일주일에 7일 풋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풋살(Futsal)은 국제 축구 연맹(FIFA)이 공인한 실내 축구의 한 형태로, 열한 명의 선수가 한 팀으로 뛰는 축구와 다르게 보통 다섯 명이 한 팀을 이룬다. 풋살공은 축구공보다 조금 작고 무겁다. 주말에 풋살을 한다고 하면 몇몇 사람들은 ‘골때녀’를 재밌게 본 팬이냐고 묻기도 한다. 아니오. 2021년부터 SBS 방송국에서 방영 중인 여성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은 한 번도 본 적 없습니다. 그보다는 2018년에 민음사에서 발행한 김혼비 작가의 책,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에서 영향을 받았다. 책이 어땠길래? 사실 책도..
소음은 염치가 없다. 20년 전 유행가는 기어이 유리문 틈 사이로 비집고 카페 안으로 흘러 들어왔다. 책장을 넘기거나 뭔가를 쓰고 있던 사람들이 소음에 귓불을 잡힌 듯 하나둘 고개를 들었다. 진하는 카운터 안에서 설거지를 하다 말고 한숨을 푹 쉬었다. 한숨은 되도록 자제하고 있다. 남이 듣기에 좋은 소리도 아니고, 자신도 그 소리를 들으면 힘이 쭉 빠지고 만다. 누구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도 하지 않을뿐더러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그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해 왔다. 그러나 이럴 땐 한숨 말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옆 가게에서 또 음악을 튼 것이다. 그것도 닫힌 문 사이로 가사 한 음절 한 음절이 또렷이 들릴 정도로 크게. 시끄럽기만 한 것이 아니다. 전철 1호선에서 잡상인이 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