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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글방 희영수
(오랜만에 만화를 그리다가 12시가 넘은 걸 모르고 있었답니다... ㅎ.. 첫 벌금 나야나 나야나ㅜ) 잘 하던 것도 오랫동안 멈추면 다시 시작하기가 두렵다. 이전만큼 잘 하지 못할까봐. 그렇게 손을 놓은 것이 벌써 여러 개. 흥미로운 건 처음엔 실력이 엉망이라도 그저 재밌어서 마구잡이로 하다보니 점점 잘하게 되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다는 점.
전시를 두 편 봤다. 전시장 내에서 얻은 정보만으로는 제대로 이해한 작품이 없다. 하늘이 너무 흐려서 칙칙한 건물 외벽색과 구분이 가질 않는다. 이렇게 하늘마저 벽이 되어버리면 숨이 깊게 쉬어지지 않는다. 벽에 걸린 액자가 잘 이해되지 않을 때 나도 모르게 숨을 참았다. 그러지 말아야지. 숨을 깊게 쉬어야지.
1. 한 번 보고 반해 오랫동안 되새기는 영화 과 보드리야르의 의 담론을 연결지어 설명한 블로그 글이 좋아서 가져왔다. 해석-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2. 사실 「매트릭스」에 잠시 등장했던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시뮬라시옹' 책이 떠올라서 개념을 찾고 있었다. 시뮬라크르 시뮬라시옹
1. 영화도 이미지도 접근이 쉬워진 만큼 그 후광이 훨씬 옅어졌다. 복제의 복제의 복제의 복제와 패러디와 오마주와 클리셰와 아류. 정보의 접근이 공평해진 시대의 사자어금니는 정보를 보다 더 잘 소화하고 활용하는 사람일 것이다. (사자어금니는 주워듣고 써보고 싶었던 말..) 정보의 소화제라면 역시 관찰과 기록이겠지.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기. 2. 정보를 소화시켜 내 것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잠시 정보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 쉬지 않고 모으기만 하면 소화할 시간이 없어. 모두 차단한 순간에야 비로소 마구잡이로 모아둔 정보를 다시 뒤적뒤적 헤집어 보게 돼. 집중하기 위해 차단하기
1. 전시장에 들어서서 흰 면을 채운 이미지들의 가로 세로 나열을 접하고 당황했지만 일단 평온한 표정으로 플라이어를 집어들었다. 이미지들의 첫 인상이라고 해봤자 대체로 '????'이기 때문에 최대한 텍스트 먼저 읽고 보물찾기 하듯 감상하는 걸 선호한다. 플라이어에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라고 쓰여 있는데 그 전에 눈이 먼저 자연스럽게 방향을 좇는다. 최근 라 사장과 전시가 어떤 매체를 통해 이루어 지는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부분은 전시를 먼저 열고 그 다음에 파편만 도록에 옮겨 책을 아카이빙 용도의 굿즈로만 인식한다. 라 사장은 책이라는 2D 공간만으로도 충분히 예술 작업을 전시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현실 전시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내포하고 있는 그런 책들을 만드는 출판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