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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글방 희영수
길위의인문학 도움을 받은 제4회post-tree project: 생태예술 작가와 관계맺음 대상 이해하기 7월 6일 토요일 11시부터 14시까지, 희영수에서 소아 작가의 생태예술 강의가 열렸다. 팀SS(우소아 작가, 안정민 텃밭지기, 그리고 희영수 글방지기인 나)도 함께! 소아 작가의 작업에, 인생에 거대한 영향을 끼친 작가 여섯 명의 이야기를 들으며예술이 우리에게 어떤 의의를 주는지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그가 소개한 작가의 이름은 아래와 같으며이름에 홈페이지/기사 링크를 달았으니관심 있는 분들은 클릭해보길 바란다. 1. vivian suter 비비안수터 2. Shuvinai Asho..
길위의인문학 도움을 받은 제3회post-tree project: 생태 감각 키우기 6월 22일 토요일 10시부터 14시까지, 또! 비가 내리는서울숲을 탐방했다. 팀SS(우소아 작가, 안정민 텃밭지기, 그리고 희영수 글방지기인 나)도 함께! 어김없이 폭우가 내린 탓에 또 서울숲역 안에서 일정을 먼저 안내했다. 바닥 먼지 제거존 때문에유난히 시끄러운 서울숲역. 예진, 선민, 수은, 메이 님이 오시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들 몫의 간식까지 남김없이 먹겠다 다짐하며 역을 떠나 숲으로 향했다. 이 날은 먼저 세 팀으로 나뉘어 원하는 속도대로서울숲을 탐방하기로 했다. 1조는 희영수 글방지기 나, 재혁, 수정, 유진 님.어딜 가도, 뭘 봐도 좋은 욕심 없는 사람들이 모였다. ..
길위의인문학 도움을 받은 Post-tree project 제2회 : 생태 관계 지도 제작하기 6월 15일 토요일 11시부터 14시까지, 팀SS(우소아 작가, 안정민 텃밭지기, 희영수 글방지기인 나)와 PTP멤버들이 대면과 비대면으로 만나 생태와의 관계를 이야기했다. 이 날 하루만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했다.꿩 대신 닭, 줌 대신 네이버웨일로 참가해준 비대면 참가자들께 감사드린다. 우선 지난 주 첫 회 참가 후기를 한 명씩 이야기했다.비대면 참가자 먼저 이야기를 시작했다. 식물을 잘 만져본 적이 없던 유정 님은 지난 주 잎과나무의 낯선 촉감이 신기했다고 한다. 탐조하며 쌍안경으로 세상을 볼 때도 재미있었지만 루페는 감격스럽기까지 했다고... 도시 안에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감사하게도 영재 님이 지난 번 업로드한 후기 글을 꼼꼼히 읽고수정하면 좋을 부분을 짚어주셨다. 이렇게까지 잘해주실 일인지다시 한 번 계신 쪽으로 절을 올리며... 원글을 수정하려고 했더니 '저장'이 되지 않아 추가로 쓴 내용을전부 날려버렸다. 뒷목을 잡으며 수정 사항 글을 새로 쓴다. 우선 메꽃에 오는 벌레는 '모시금자라남생이잎벌레'라고 한다. 이렇게 이름이 길어서야 당연히 까먹을 수 밖에 없겠다. '모시금자라남생이잎벌레' 사진은 아래 넣었다.출처: http://www.indica.or.kr/xe/Insect/1923035 또한 억새를 '토지의 왕'이라고 써놓았는데 '초지의 왕'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 광야숲의 홍자단에 달린 동그란 연두빛 부분은 꽃망울이 아니다.꽃은 이미 지..
멈출 수 없는 열정 광야 숲은 자생식물 위주로 조경되어 있다.밤에 광야숲을 찾은 사람들은 이 고목 속에 숨겨진조명으로 낯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말라버린 산수국. 식재 시 화분 흙이 뜨거나뿌리가 마르면 이렇게 될 수 있다. 분해자의 자리까지 마련된 광야숲 한 구석.숲의 일부인 균류의 역할도 떠올릴 수 있다. 한반도 온대림을 대표하는 관중은 고사리를 닮았다. 위 사진처럼 잎이 어긋나면 관중, 마주나면 고사리이다.관중에는 털이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집단으로 자란다. 옥잠난초. 기사를 검색하다보니 연녹색이라 포커스맞춰 촬영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내 사진 역시 잎만선명히 찍혀있다. 자생종인 야생란인데 꽃은 지금5-7월에 핀다고 하니 빨리 가서 관찰하시길 권한다. 매화헐떡이풀은 북미에..
이어지는 이날 제일 귀여운 순간 관심 가져본 적 없던 발 밑의 풀을 자세히 보기 위해모두가 루페를 눈에 대고 바닥에 바짝 엎드렸다.낮게 자란 풀의 향을 맡고 만지고 관찰하며 무릎으로 기어다녔다. 비가 오다 말다 하던 참이라 사람이 없어다행이었다. 관광객이 많을 때라면 분명 수상해 보일 수도 있었을테니. 역시 아주 작은 꽃을 달고 있는 길골풀. 열매 길이가 0.5mm 정도라고 하니 꽃의 크기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비 온 직후 작은 가지와 풀이 밀려나 만든 푹신한 지형파도가 그대로 굳어진 듯한 모습이다. 메타세쿼이아는 낙우송과 아주 닮았지만 잎이 양쪽에서 대칭으로 나는 반면 낙우송의 잎은 교차되며 자란다. 영재 님은 삼나무와 메타세쿼이아에서만 나무 거품을 발견한 적이 있다고. 같은 ..
길위의인문학 도움을 받은 제1회 : 조경가와 함께하는 서울숲 탐방 6월 8일 토요일 10시부터 14시까지, 신영재 조경가와 함께 서울숲을 탐방했다. 팀SS(우소아 작가, 안정민 텃밭지기, 그리고 희영수 글방지기인 나)도 함께! 첫 일정부터 야외 탐방을 잡아버려서처음 만나자마자 곧바로 촬영 및 초상권 활용, 여행자보험 개인정보 사용 등 인사 하랴 서명 받으랴 아주 정신이 없었다.그렇지만 탐방을 미루면 푹 찌는 여름 야외에서 서로 괴롭기 때문에 이게 최선의 일정이었다는 것을 양해 부탁드린다. 다행이라고 해야할 지사전 답사를 위해 모임 한 시간 전 서울숲에 도착했더니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덕분에 텅 빈 서울숲은 조용하고 향긋한데다 시원하기까지 했다.주말 서울숲의 북적거림을 피할 수 있으니 오히려 자연을 ..
팀SS의 2024년 첫 활동 를 소개한다. 무려 다섯 달 동안 나무와 생태를 공부하고 함께 생태예술을 창작하는 프로그램이다. 희영수의 글쓰기 모임 대문호클럽에서 글감으로 ‘나무’를 제안한 적이 있다. 다들 글감을 듣고 편안한 얼굴을 했다. 세상에 이름을 붙이는 순서가 있다면 ‘나무’는 첫 단계에 속한다. 지구를 그리라고 하면 공장이나 자동차는 빼먹더라도 나무를 그리지 않는 어린이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나무는 우리 삶의 든든한 기둥이자 당연한 존재로 여겨진다. 그런데 웬걸 한 주 뒤에 만나고 보니 다들 유난히 이번 글감이 어려웠다고 한다.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나무를 주인공 자리에 세우고 보니 나무에 대해 할 이야기가 적었던 것이다. 이렇게 쓰는 나 역시 뭘 아냐고 묻는다면 입을 다물게 된다. 그래서 ..
24.3.30우소아 작가와 손을 맞잡았다(사진에서 보이는 그대로).소아는 웃기는 사람이다. 참가자가 없어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나의 생태그림책읽기 모임에눈을 반짝이며 참가해준 덕분에 프로그램을 되살리는 데 일조했다.그 뿐만이 아니다. 그는 그림책 뿐만 아니라 철학, 생태, 예술 분야의 모든 책을 들추고 있다.자연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만들고 쓰고 이야기한다. 정말이지 지금의 내가 찾는 딱 그 사람. 내가 제안했다. 생태예술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보자고.이른바 친해지고 싶은 나무를 고르고그 나무를 알아가고 나무와 재미있는 일을 벌이고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8회차 정도로 한 번 그려보자고.소아보다 더 내 제안에 흔쾌하게 응하는 사람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우리는 텍스트에서 자란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