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MPB
- 사자성어
- 드로잉
- 동시대의친구나무새롭게사귀기
- 성북동글방희영수
- 글방
- soul
- 버추얼리얼리티
- 긴개의사자성어
- 에코샵홀씨
- Brazilian
- 성북동희영수
- latin jazz
- 희영수
- 에로잉
- bossa nova
- 전시
- post-treeproject
- 길위의인문학
- 에세이
- 성북동글방
- 긴개
- 긴개만화
- 서평
- 2024길위의인문학
- (null)
- 영화
- 단편소설
- 성북동
- 라현진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2023/03/21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0320 월 / 옆 방의 외국인 / 긴개
희로애락의 일주일을 보냈다. 오랜만에 애인에게 크게 상심했다. 이후 일주일 간 끈질기게 대화를 나누었다. 매일 새로운 변주곡을 발표하는 작곡가처럼 우리는 같은 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재차 살폈다. 그 사이 뒷산에선 올벚나무가 발 빠르게 흰 꽃을 피워냈고 잿빛 땅 위로는 초록 풀이 돋았다. 인류의 고민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산이 싱그럽게 몸을 풀었다. 우리는 이제 막 데뷔 앨범을 발표한 밴드 멤버들 같았다. 평행세계 중 가장 오합지졸인 셜록과 왓슨 같기도 했다. 또한 그는 옆 방에 사는 외국인 같기도 하고. 어딘가 다른 기억이 업로드된 그의 복제품 같기도 했다. 미래에 쌓여있던, 함께 내릴 결정들이 순식간에 신기루가 되던 그때, 나는 뻐근한 뒷목을 붙잡고 무게중심을 재빨리 내 쪽으로 옮겼다. 나는 이 사람..
2021-2023 긴개
2023. 3. 21. 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