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드로잉
- 에로잉
- 동시대의친구나무새롭게사귀기
- 2024길위의인문학
- 길위의인문학
- 사자성어
- 서평
- 버추얼리얼리티
- MPB
- 영화
- bossa nova
- 희영수
- 긴개의사자성어
- 성북동글방
- 긴개
- Brazilian
- 라현진
- post-treeproject
- 성북동
- 긴개만화
- 성북동희영수
- 에세이
- 단편소설
- 전시
- soul
- 글방
- 성북동글방희영수
- latin jazz
- (null)
- 에코샵홀씨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2023/03/07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0306 월 / 베아트릭스의 발가락 /긴개
벌써 아홉 달째 발레를 배우고 있다.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거나 퇴사를 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 그동안 허벅지 앞 근육이 단단하게 자리를 잡았고 복근도 선명해졌다. 이제는 꼿꼿이 선 채 엄지 발가락으로 방의 전등 스위치를 켤 수도 있고 발 끝으로 고양이를 쓰다듬을 수도 있다. 영화 에서 주인공 베아트릭스는 수년 간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다음 쇠약해진 몸의 근육을 깨우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데, 이때 맨 처음 시도하는 것이 바로 발가락 구부리기이다. 그녀는 몇 시간 동안 트럭 안에서 발가락 하나하나를 굽히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린다. 영화 볼 때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던 그 장면은 발레 첫 시간에 불현듯 다시 떠올랐다. 이제껏 살면서 발가락을 구부릴 일이 없었단 나의 발가락 근육은 혼수상태..
2021-2023 긴개
2023. 3. 7. 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