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latin jazz
- 버추얼리얼리티
- 긴개만화
- 단편소설
- 길위의인문학
- 긴개
- Brazilian
- 서평
- 성북동희영수
- 드로잉
- soul
- 성북동
- 에로잉
- 에코샵홀씨
- 희영수
- post-treeproject
- 성북동글방
- 에세이
- 동시대의친구나무새롭게사귀기
- 긴개의사자성어
- 2024길위의인문학
- 전시
- 성북동글방희영수
- 사자성어
- 글방
- bossa nova
- MPB
- 영화
- 라현진
- (null)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2022/08/29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0828 일 / 3막2장-멋진날 / 긴개
커튼을 걷고 오늘의 하늘을 처음 본 순간 생각했다. 이런 날 바깥에 안 나가는 사람은 바보라고. 서둘러 아침 식사를 하고 간단히 씻은 뒤 집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집집마다 묵은 이불을 꺼내 빨고 바깥에 말리도록 마을방송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멋진 하늘이었다. 햇살 아래를 걸으면 따스하고 그늘 속을 걸으면 상쾌한 지금은 26°C. 주민 센터 앞 습도계는 34%를 알린다. 일 년 중 가장 완벽한 순간의 정확한 온도와 습도의 수치를 알아낸 것이 못내 뿌듯하다. 갓 만든 유리처럼 투명한 하늘 아래에서라면 어디든 걸어서 닿을 수 있을 것만 같다. 한동안 무섭게 내린 비에도 숲은 선퇴*를 구석구석에 남겨놓았다. 나뭇잎 사이를 헤치고 햇살이 드디어 말간 땅에 닿는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 앓고 난 뒤 오랜만에 ..
2021-2023 긴개
2022. 8. 29.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