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null)
- 길위의인문학
- latin jazz
- 서평
- 사자성어
- 동시대의친구나무새롭게사귀기
- 희영수
- Brazilian
- post-treeproject
- MPB
- soul
- 에코샵홀씨
- 라현진
- 에세이
- 2024길위의인문학
- 긴개만화
- 긴개
- bossa nova
- 영화
- 드로잉
- 에로잉
- 성북동글방희영수
- 성북동글방
- 긴개의사자성어
- 글방
- 성북동희영수
- 성북동
- 버추얼리얼리티
- 전시
- 단편소설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2022/08/09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0808 월 / 오토바이 밑에서 흙 먹던 날 / 긴개
ATV(All-Terrain Vehicle), 이른바 사륜 오토바이 아래에 깔리는 건 상상만큼 고통스럽지 않았다. 그저 얼얼하여 주위를 분간하기 어렵고, 어딘가 욱신거리기는 했으나 그것이 등인지 엉덩이인지 알 수 없었다. 양 손바닥과 얼굴에 모래가 폭탄 파편처럼 박혀있었다. 까슬하고 텁텁한 모래는 혀에도 덕지덕지 붙어있었는데 입을 다물면 삼킬 것 같고, 누운 채로 침을 뱉었다간 얼굴에 그대로 묻을 것 같았다. 입을 꼭 다물지도 벌리지도 못한 채 버둥거리려니 어디선가 아빠가 쏜살같이 날아와 내 몸을 덮고 있던 거대한 사륜 오토바이를 번쩍 들어 올렸다. 마치 내가 그 시간에 그 위치에서 전복될 것을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빠른 처치였다. 이후 어떻게 빨리 달려올 수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내가 느닷없이..
2021-2023 긴개
2022. 8. 9.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