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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글방 희영수
살인은 현대에 와서 비인기종목이 되었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맞아 죽고 싶지 않아서 교육과 복지와 치안을 만들어냈다. 의사소통이 원만해야 서로 오해로 살인하는 일이 줄어드니 공교육의 기초를 다질 필요가 있다. 당장 배고파죽겠는데 눈 앞에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돌아다니면 냅다 죽이고 음식을 뺏고 싶어질 수 있으니 역시 어느 정도의 복지가 필요하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열받게 하는 사람을 패 죽이고 싶을 땐 순찰차의 경광등이 눈 앞에 어른거려야 한 번 더 인내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이것저것 맞아죽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사회의 안전망들이 있지만 가끔은 그 모든 만류를 무시한 채 타인을 죽이고야 마는 사람들이 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인간의 본능에 살인은 뿌리 깊게 박혀있다. ..
오늘 두 번째로 효창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져 많은 가족들이 배드민턴과 스케이트, 킥보드, 줄넘기 등을 들고 공원을 찾았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이렇게 가족들이 모여 노는 모습을 보면 괜히 뭉클하고 오래 지켜보고 싶게 됩니다.
많은 양의 쓰레기를 버렸습니다. 처음부터 쓰레기로 태어난 존재는 없었습니다. 새 물건으로 저에게 왔던 하나하나들이 푸대접을 받다 못해 쓰레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함께 해도 더이상 즐겁지 않은 물건들을 쓰레기로 명명하고 대용량 쓰레기 봉투에 쑤셔 넣었습니다. 상해버린 조미료나 양념 등을 오래된 통에서 분리하고 설거지를 했습니다. 폐 구석구석에 달라붙은 타르처럼 떨어질 생각을 않는 기름때들을 부엌 구석구석에서 쫓아내느라 팔이 아팠습니다. 이사 올 때 서랍에 차곡차곡 퇴적되었던 유적들도 매몰차게 내버렸습니다. 무언가를 소비하는 즐거움도 분명히 있지만 이렇게 소멸시키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른 것보다 청소는 쉽게 몰두할 수 있고 잡생각을 떨쳐내줌으로써 가사노동보다는 가사운동에 가깝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
이미지로 메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 네이버에 그래픽 디자인을 검색하면 학과정보를 통해 정의를 알 수 있다. 내가 생각한 정의와 비슷허네! 요즘 시대, 그리고 앞으로도 점점 더 필요로 해지는 능력이기에 싫어도 잘 해야만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부력의 양은 어느 정도일까 허우적거릴 새도 없이 깊게 가라앉는 사람들 부력 처방을 해드립니다 부력 삼만 원 부력 사천만 원 콧구멍만 겨우 물 밖에 빼내 공포 속에서 들이마시고 한숨과 내쉬며 물 만큼의 공기를 겨우 들이마시면 폐에 곰팡이가 피어서 결국
1. 타인을 비난하는 건 쉽지만 내 잘못 인정하기는 어렵다. 2. 타인을 응원하는 건 쉽지만 스스로를 북돋는 건 어렵다. 3. 거짓말은 쉽고 고백은 어렵고 마음만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고
놀랍게도 회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때리면 처벌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이 점 유의하시고 CCTV 없는 곳을 잘 찾아다니세요. 멍이 잘 보이는 곳은 타격 피하기 명심 ♡★
못 다 받은 부모사랑을 어디에서 채울까. 받아도 받아도 부족하기만 할텐데. 뒤늦게 다른 데서 끌어다 메울 수 있는 것도 아닐 텐데.
애완동물 키우시나요 물으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굼벵이를 키우는 게 부끄럽거나 떳떳하지 못해서는 아니다. 단지 그 존재를 밝히고 나면 예전처럼 활용하지 못할 것이 뻔하기 때문일 뿐이다. 굼벵이는 키우기 쉽고 조용하기 때문에 베란다 하나로도 충분한 양을 얻을 수 있다. 집주인이 세입자를 내쫓고 싶을 때나 층간소음 피해자가 가해자를 쫓아내고 싶을 때 나에게 연락이 온다. 그러면 의뢰인의 세입자나 가해자의 집 안 쪽에 굼벵이를 며칠 간 계속 투입해준다. 특수청소용역 업체 직원복을 입고 돌아다니면서. 그러면 더 손 쓰지 않아도 흉흉한 상상에 괴로워진 사람들이 이사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 다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할까봐 자신이 상상한 것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로. 혹은 자신이 살해한 시체의 사망시간을 조작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