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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글방 희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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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를 해야지 해야지 매번 생각만 하고 화분 사는 걸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뭘 사야 즐겁게 식물을 키울 수 있을까. 토분도 질리고, 도자화분도 크게 매력적이지 않고. 그러다 우연히 지나가다 들른 한남동 밀리미터 밀리그람 이태원점에서 매력적인 화분을 발견했습니다. 밀리미터밀리그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0 map.kakao.com 어떤 식물을 담아도 어울리는 세련된 형태의 유리 화분. 이제야 집 앞에 내놓은 새싹들을 어디에 담으면 좋을지 알겠습니다. 돈 열심히 벌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를 기록하며…! GLASS POT – MILLIMETER MILLIGRAM glass pot milk 1 익숙하게 보아온 플라스틱 화분의 모양을 닮았지만 유리로 만들어진 밀리미터밀리그람의 글라스 팟은 정성을 들여 만든 유..
네 번째로 해치운 합정 고미태의 닭콩국수. 최자로드 방송에 고미태가 소개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마음 무거웠던 요 며칠. 마침 스케쥴이 맞아 부리나케 다녀왔습니다. 여름 시즌 메뉴인 닭콩국수는 8월 31일까지 판매된다고 합니다. 최자로드에 소개된다면 더욱 유명세를 탈테니 남은 시간 동안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날이 몇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언제나 기다리는 사람들로 문 앞이 바글바글한 고미태. 더위가 한결 가신터라 햇볕 아래서도 참을성 있게 줄 설 수 있었습니다. 햔명하게 양산을 챙겨간 덕이죠. 뒤에 선 여자 둘이 양산 그늘에 같이 서겠다고 자꾸 저를 밀어대는 통에 괴로웠지만… 간만의 닭콩국수 맛은 그런 고난까지도 기쁨으로 승화시켜주었습니다. 언제 또 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급해져 둘이 방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2020년작 『기억』을 읽으니 내가 어른이 되었다는 걸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읽은 『개미』 속 모험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음 장면이 기대돼 견딜 수 없이 신이 났던 그 때의 내가 이제는 무척 심드렁해져있습니다. 일면식 없던 사람들과 우연히 만나 하나의 목표를 위해 팀을 만들고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는 베르나르 식 모험이 이전과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리버리 하지만 어떻게든 옳은 길을 찾아가려는 남자주인공과 자신감 있고 당차고 예쁜 여자주인공이 매번 등장합니다. 정신과 등의 의사가 악역으로 등장하는 것도 여러 번. 유토피아가 매번 등장하기도 하고.. 처음엔 이 모두가 낯설고 재미있었지만 이제는 황정민 주연 영화가 연달아 개봉하는 것처럼… 아쉽게 질려갑니다.
코스트코 뿐만 아니라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는 2,30대 보다 5,60대 고객층이 많은 듯 보입니다. 5,60대의 많은 사람들이 자가용과 넓은 집이 있고 먹여살릴 가족이 있기 때문일까요. 자차를 몰고 와서 많은 양의 생활용품을 구매한 뒤 돌아가 마트에서 산 식재료로 요리를 할 거예요. 지금의 우리 세대도 나이가 들면 자가용과 넓은 집, 먹여살릴 가족이 다 생기는 걸까요. 그렇다면 대형마트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코스트코에서 대량의 식료품을 살 필요가 계속 생기지 않는다면? 자차로 쇼핑할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면?
나는 나를 믿지 말아야 한다. 집중력에 관해서는 특히. 사실 믿을 만한 집중력을 가진 사람도 몇 없었지만.
그 호떡을 먹을 땐 기합을 넣어야 한다. 호떡 아저씨가 그렇게 강요한다. 으라차차 같은 기합을 선창하고는 눈을 부라리며 후창을 기다리는 통에 얼른 호떡을 받아쥐고 싶은 손님들은 얼떨결에 그 자리에서 떠오른 기합을 내뱉곤 한다. 이얏챠- 후아아아아! 으랴!!! 따잇!! 같은. 우연히 만들어진 의미없는 고함들이 메아리치는 호떡 가게. 겨울의 시끌벅적한 조각들.
0925 오전 10시와 1106 오전 10시에 백신을 맞기로 했습니다. 혼자 살다보니 맞고 나서 아프기라도 하면 어쩌나 고민이 됩니다. 하지만 자취 짬밥 10년. 어떻게든 되드라.
욕을 하면 고통을 훨씬 잘 참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교양 있고 우아한 댐 회원님들 지금껏 욕 하시는 모습을 별로 못 봤습니다. 그래도 힘들고 괴로운 순간엔 시원하게 씨발놈씨발놈 외치기 우리 약속해요. 당신의 고통을 욕으로 퉤퉤 뱉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