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동시대의친구나무새롭게사귀기
- soul
- Brazilian
- 에로잉
- 에코샵홀씨
- 길위의인문학
- 글방
- bossa nova
- (null)
- 서평
- latin jazz
- 버추얼리얼리티
- 성북동글방
- 성북동글방희영수
- 에세이
- 2024길위의인문학
- 성북동희영수
- 성북동
- 영화
- 드로잉
- 희영수
- 라현진
- 전시
- post-treeproject
- 사자성어
- MPB
- 단편소설
- 긴개만화
- 긴개의사자성어
- 긴개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2022/12/20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1219 월 / 할 일 없는 머저리 니트 / 긴개
누가 할머니를 사랑했을까? 아들 다섯에 딸 둘이면 차고 넘치는 장사였다. 그들도 할머니만큼은 아니지만 저마다 충분한 자식을 두었다. 제일 적은 수 둘로 자식들을 계산해도 며느리, 사위까지 더하면 최소 스물여덟 명의 자손을 거느린 셈이다. 그런데 그 많은 피붙이 중 누가 우리 할머니를 사랑했을까? 최초로 인식한 불결은 무엇이었던가. 오물 가득한 기억을 거슬러 오르며 끄집어낸 후보 중 하나는 바로 할머니 집에서였다. 기억 속 할머니 집에는 정원이 있었다. 정원에는 돌로 된 징검다리가 있었다. 뭔가 가득 찬 장독대 여럿도 담벼락을 따라 들쭉날쭉 모여있었다. 집 안에는 2층으로 이어지는 나무 계단이 있었다. 나는 거대한 악어 인형 위에 앉아 계단 맨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썰매를 타며 내려오곤 했다. 푹신한 악어 ..
2021-2023 긴개
2022. 12. 20. 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