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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06/24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0624 금 / 서로 몸을 부딪히고 싶으면, 그렇게 합의한 사람끼리 하면 된다 / 긴개
슬램폭행에 대한 글을 쓴 뒤에도 한동안 찝찝했다. 그 찝찝함이 싫다. 사실 단순한 일인데. 누가 내 신체를 고의로 때렸고 나는 그게 싫다. 나 같은 피해자가 또 없길 바란다. 그래서 글을 써서 알렸다. 다음 공연에서 동의 없는 폭행이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지 미리 알려지길 바랐다. 실제로 내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이 정도다. 뭐 마이크를 뺐고 공연을 중단시킨 뒤 경찰이라도 불렀어야 했나? 다시 돌아간다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어쨌든 이 찝찝함의 근원에 대해 파헤쳐봐야 속이 시원하겠지. 며칠간 이어진 고민은 그걸 해소하기 위함이었다. 찝찝함의 첫 번째 원인은 이것이었다. 피해를 알리는 과정에서 예민하고 호들갑스러운 사람으로 비칠까 봐 걱정했다. 별 것 아닌 일을 키우는 성가신 사람이라고 여겨지고 싶지..
2021-2023 긴개
2022. 6. 24.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