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글방 희영수

0815 일 / 으라차차 호떡 / 긴개 본문

2021-2023 긴개

0815 일 / 으라차차 호떡 / 긴개

긴개 2021. 8. 15. 23:52


그 호떡을 먹을 땐 기합을 넣어야 한다. 호떡 아저씨가 그렇게 강요한다. 으라차차 같은 기합을 선창하고는 눈을 부라리며 후창을 기다리는 통에 얼른 호떡을 받아쥐고 싶은 손님들은 얼떨결에 그 자리에서 떠오른 기합을 내뱉곤 한다. 이얏챠- 후아아아아! 으랴!!! 따잇!! 같은. 우연히 만들어진 의미없는 고함들이 메아리치는 호떡 가게. 겨울의 시끌벅적한 조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