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당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이마에서부터 눈썹, 눈매, 콧대, 뺨, 입술, 턱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생겼는지 살피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인생을 점칠 수 있다는 말이다. 비록 내 이 분야의 배움이 짧고 경력이 미천하지만 짧게나마 관상에 대해 쓰려하니, 잠시 남자친구의 얼굴을 빌려 예를 들어볼까 한다.
우선 남자친구는 참 잘생겼다. 그 시작은 정갈한 이마에서부터 시작된다. 고르게 솟은 이마는 짙은 머리와 깔끔하게 경계를 이루어 더욱 말갛게 보인다. 이런 이마는 대개 정직하고 허세를 싫어하는 성격이며 아주 내 이상형과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자리에서 솟아난 두툼하고 검은 눈썹은 그 꼬리까지 촘촘하게 자리를 잡았으며 윤기가 흐른다. 이를 통해 요령 피우지 않고 규칙을 잘 따르는 성격을 가졌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런 사람이야말로 필시 융통성 있고 새로운 답을 잘 찾아내는 나 같은 사람과 만나 서로를 보완하는 것이 좋다.
맑고 깨끗한 흰자와 크고 깊은 눈동자가 시원한 눈매와 부드럽게 어우러진 이런 사람의 경우 집중력이 뛰어나며 편견이 없어 타인의 긍정적인 면을 쉽게 찾아내고 한 번 몰두하면 반드시 성과를 본다. 산만하고 우유부단한 나 같은 사람이라면 이런 상대를 절대 놓치지 않는 편이 좋다.
오똑하고 곧은 코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침착하게 판단하는 성품을 드러내며 나 같이 욱하는 성질의 사람은 곁에서 두고두고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도톰하고 붉은 입술과 선명한 입매는 너무 뽀뽀하고 싶고 말을 섬세하게 고르며 이로 인한 구설수가 없으니 남편감으로 아주 딱이라 할 수 있다.
고운 선으로 이루어진 턱의 각도를 보아하니 30대 초에 결혼해야 가장 복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양 귓바퀴가 정면에서 널리 보이는데 이는 쓸데없는 말까지 귀담아 들어 속앓이 할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지금 옆에 있는 나처럼 좋은 말을 많이 해주는 사람과 짝을 이루는 것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저는 관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남자친구를 꼬시려 쓴 글임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