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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글방 희영수
서교동 맛집이라던 정돈에 만계, 담세 횐님과 함께 찾아갔습니다. 배가 고파서 화단의 나무라도 먹고 싶었어요. 입구에 들어가 서성거렸는데 아무도 오질 않았습니다. 눈치 보다가 1층엔 자리가 없어 2층에 올라갔습니다. 그제서야 직원이 1층에서 부르더라구요. 다시 내려오라고... 2층에 가방을 놓고 자리도 잡았다가 큐알코드 체크하러 셋이 다시 내려가야만 했습니다. 차라리 직원이 체크하는 핸드폰을 들고 올라왔더라면 어땠을지? ..,. 그 전에... 가게에 사람이 들어오면 직원이 알아주면 좋았을텐데 ㅜ... 좁은 계단을 덩치 큰 세 사람이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가야만 했습니다. 다시 올라갔더니 이번엔 다른 자리로 안내하기에... 가방을 다시 챙겨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저 밥 먹으러 갔을 뿐인데 자리에 앉기까지 대-..
변희수 하사를 욕한 사람들은 전부 갓 태어난 어린 아이처럼 무고한 사람이었기를 바란다. 아니면 아무 이유 없이 변희수에게 뺨이라도 맞은 적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정말 지옥에서 그들을 기다릴 벌이 너무나 끔찍할테니.
마침 부대찌개가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참에 마침 앉민 님이 한남동의 바다식당 ‘존슨탕’을 먹으러 가자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정말 소름끼치죠? 가끔 이렇게 눈치 빠르실 때 정말 무섭습니다. 405 버스를 타고 한남동새마을금고에 내리면 바로 근처에서 바다식당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배차 간격이 긴 405 버스를 눈 앞에서 놓쳤지만 하늘이 너무 맑고 푸르러서 남산을 끼고 한 정거장을 신나게 걸었습니다. 간밤에 쌓인 눈에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마다 흰 줄기들이 선명히 보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 부대찌개, 일명 존슨탕으로 유명한 이 맛집에 간다는 생각에 둘 다 가슴이 두근두근 했답니다. 맛있으면 꼭 소개해드려야지 다짐까지 했습니다. 으아아아아!!!! 왜!!!!!! 뭔데!!! 하고 소리치는데 뒤에 또 아저씨 두 ..
누군가와 가깝다고 말 할 수 있으려면, 그 사람의 감정이 밖으로 드러나는 걸 누구보다 빨리 캐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손가락의 움직임, 고개의 각도, 어깨의 높이, 볼에 들어간 바람, 살짝 깨문 입술, 걸음걸이 등등. 살다보면 한 사람의 지식이나 생각, 가치관은 바뀔 수 있어도 고유한 몸짓이나 특유의 표정은 크게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몸짓이랑 표정을 다시 보게 되면, 내가 이 사람과 함께 보냈던 그 시간들이 떠올라요.
만계, 담세 회원님과 지난 금요일 유튜브 제작에 대한 소재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담세 님이 인터뷰에 특히 흥미를 보이셨던 것에 설득되어 저도 계속 생각을 해봤는데요, 누군가의 가족을 대신 인터뷰한다는 소재는 어떤가요? 예를 들자면, 우리 부모님께 제가 직접 묻기 힘든 질문들을 담세 님이나 만계 님이 대신 묻는다던지, 아니면 저에게 바라는 점을 물어보는 거예요. 그럼 부모님들도 대답을 하기 전에 지금 영상을 찍고 있고 대답이 다른 사람에게 먼저 들린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답하실테니 평소의 제가 듣기 힘든 좀 더 정제된 내용일 수도 있구요. 원색적인 대답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객관적으로 검열하실테니 본인이 자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환기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반대로 우리 부모님의..
[SOON.EASY] 그럴싸한 개소리 PLAUSIBLE BULLSHIT 2021.01.21 - 2021.02.27 아이다호 IDAHO '전시된 박스 조형물들은 그들이 재현하려 했던 대상의 무게나 속성, 기능에는 관심이 없다. 대상의 겉모습만 1차원적으로 핥은 채 놓여있을 뿐이다. 관객들은 본질적으론 닮은 점이 거의 없는 재현된 박스를 본래의 대상으로 인식한다. 개소리여도 겉모습만 꾸며놓으면 사람들은 거부감 없이 듣는 모양이다.' (전시장에 붙어있는 소개글에서) 밑도 끝도 없이 툴툴 대는 사람이 귀엽다. 밤낮으로 멈추지 않고 가동되는 공장의 기계처럼 투덜이의 주둥이는 쉴 새가 없다. 시큰둥하게 구겨진 채로 중얼중얼 외는 염불 속에 뒤틀린 욕망의 유머가 숨어있다. 떨어지는 벚꽃잎 아래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
만화를 진득하게 그리려고 생각하니 처음부터 완벽한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만 같았어. 그래서 고민을 엄청 했더니 글쎄 시간만 흘러버리고 아무 것도 그리지 않았지 뭐야. 대충이라도 그려라! 일단 그려라! 그래서 두 가지 버젼 그려봤는데 어떤 게 더 좋은가여 의견을 묻습니다. 1. 정보전달, 좀 더 신경쓴 그림체 2.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일부러 더 대충대충 그려서 웃기려고 함. 사실 마음은 2번인데 그냥 물어봤소. 답은 이미 정해져 있구 당신들은 환호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