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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1-2023 긴개 (330)
성북동 글방 희영수
1. 타인을 비난하는 건 쉽지만 내 잘못 인정하기는 어렵다. 2. 타인을 응원하는 건 쉽지만 스스로를 북돋는 건 어렵다. 3. 거짓말은 쉽고 고백은 어렵고 마음만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고
놀랍게도 회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때리면 처벌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이 점 유의하시고 CCTV 없는 곳을 잘 찾아다니세요. 멍이 잘 보이는 곳은 타격 피하기 명심 ♡★
못 다 받은 부모사랑을 어디에서 채울까. 받아도 받아도 부족하기만 할텐데. 뒤늦게 다른 데서 끌어다 메울 수 있는 것도 아닐 텐데.
애완동물 키우시나요 물으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굼벵이를 키우는 게 부끄럽거나 떳떳하지 못해서는 아니다. 단지 그 존재를 밝히고 나면 예전처럼 활용하지 못할 것이 뻔하기 때문일 뿐이다. 굼벵이는 키우기 쉽고 조용하기 때문에 베란다 하나로도 충분한 양을 얻을 수 있다. 집주인이 세입자를 내쫓고 싶을 때나 층간소음 피해자가 가해자를 쫓아내고 싶을 때 나에게 연락이 온다. 그러면 의뢰인의 세입자나 가해자의 집 안 쪽에 굼벵이를 며칠 간 계속 투입해준다. 특수청소용역 업체 직원복을 입고 돌아다니면서. 그러면 더 손 쓰지 않아도 흉흉한 상상에 괴로워진 사람들이 이사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 다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할까봐 자신이 상상한 것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로. 혹은 자신이 살해한 시체의 사망시간을 조작하기 위..
여자 넷이 난간에 거꾸로 매달렸다. 하늘과 맞닿은 맨 발바닥에 편지가 빼곡하다. 옥수수 익어 터져나온 알알들이 주머니에서 우수수 쏟아져 내려서, 사람들이 정신없이 허리를 숙인다. 깨진 거울에 너무 많은 얼굴이 담겼다.
누군가 꽂아 놓은 창을 함께 뽑아줄 용사를 구합니다. 아무리 나 혼자 노력해도 한 명의 손이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인간사의 법칙입니다.
비눗방울이 세상에 잠시 머물다 토도독 사라졌다. 비눗방울의 죽음에 모두들 애통해하며 며칠을 울고 지샜다. 그렇게 자유롭고 투명했던 존재가 우리 곁을 이렇게 빨리 떠난 데 대해 우렁찬 대형집회라도 열어야 분이 풀릴 것만 같았다. 눈이 퉁퉁 부은 사람들이 매일 곳곳에 보였다. 그렇지만 나는 말할 수 없다. 비눗방울이 죽은 뒤에 어디로 가는지. 사실 비눗방울들은 죽은 뒤에 이곳과는 비교도 안될 근사한 곳으로 이동한다. 그 어떤 근심걱정도 없고 모두가 서로를 아끼는 놀라운 세상 말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그대로 전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근심걱정이 없고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세상의 존재를 감히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더위도 힘들지만 친구들을 오래 보지 못하는 것도 역시 답답합니다. 같이 모여서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 나누고 서로 웃고 장난 쳤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물가였으면 더 좋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