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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3/05/15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0514 일 / 우리 집 네발짐승 연대기 / 긴개
친구가 키우던 개의 죽음을 말할 때마다 내가 눈물을 참지 못하는 바람에 이야기는 여러 번 중단되곤 했다. 동물병원에서 장례식을 치러준 뒤 유골을 어느 나무 아래에 묻었다는 것까진 잘 들었지만 그 이상은 기억나지 않는다. 당연히 슬프다는 이야기로 끝났겠지. 하지만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타다닥 다가오는 발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는 걸 깨달을 때마다? 배변 봉투와 리드줄은 여전히 현관에 걸려있는데 함께 밖에 나갈 개가 없다는 걸 깨달을 때마다? 가족을 잃은 친구의 기분이 어떠했는지 가능한 성심성의껏 귀담아 들어야 마땅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러고 싶지 않기도 했고. 남의 개가 죽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반려동물이 없는 사람이라면 남의 일로 생각하기 때..
2021-2023 긴개
2023. 5. 15.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