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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3/04/11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0410 월 / 이야기 연수생 / 긴개
이제 이 글에도 커다란 제목을 붙여볼까 한다. 짧은 분량의 에세이 쓰기를 시작한 21년 10월부터 지금까지의 나는 이를테면 운전 연수생에 지나지 않았다. 어디로 달릴 것인지 고민하는 것은 미래에 맡겨두고, 우선 페달이 어디에 있는지 백미러는 어떻게 봐야 하는지부터 천천히 감을 익혔다. 일 년 반 동안 일주일 한 편 쓰기를 수행했다. 그 덕에 이제 기계적으로 모니터 앞에 앉아 글자 수를 늘려가는 것은 익숙해졌다. 주어진 주제가 만만하든 만만찮든 개의치 않고(않은 척하고) 한 편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가까운 시일에 만들어진 기억 중 주제에 마침맞은 것이 있다면 신이 나서 빠르게 첫 문단을 채워간다. 반대로 한동안 머릿속에 드나든 적 없던 종류의 주제가 주어질 때는 두 번째 문단을 쓰는 와중에도 도..
2021-2023 긴개
2023. 4. 11. 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