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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11/01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1031 월 / 하루 전 / 긴개
하다못해 떨어지는 낙엽도 아쉬운 법인데. 누군가 관련 기사에 이런 댓글을 남겼다. 하루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서 이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고. 곧장 그 골목으로 뛰어가 모여있는 사람들을 전부 집으로 돌려보내고 싶다고. 그랬다면 정말 모든 일이 쉽게 해결되었을 텐데. 우리는 그 무엇도 되돌릴 수 없는 현실에 남겨져 있다. 찬란하게 발전했다던 과학 기술은 좁은 뒷골목을 비껴갔고 카메라들만이 광기 어린 눈빛을 번뜩였다. 동시에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던 사람들과 자신의 옷을 벗어 처음 본 이에게 입히고 간 사람도 있다. 우리는 이토록 다양하고 넓은 범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나는 할로윈 파티 예찬론자였다. 초중고 대학입시를 거친 뒤에도 취업 준비, 결혼 준비, 출산 준비로 쉴 틈..
2021-2023 긴개
2022. 11. 1. 0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