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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글방 희영수

길위의인문학 도움을 받은 제11회post-tree project:생태예술 창작 재료 수집 및 방식 탐구(2) 9월 28일 토요일 10-14:00 서울숲을 탐방하고 의견을 나눴다. 팀 Scientific Shaman(우소아 작가, 안정민텃밭지기, 그리고 희영수 글방지기인 나)도 함께! 날씨가 무지 좋았으나 참석률이 저조했다.날씨가 무지 좋은 탓에 놀러가고 싶어졌기 때문일까.그래도 꿋꿋이 모인 소수의 멤버들. 이 날도 함께 시선수집 영상을 촬영했으나아직 편집하지 못한 사람 저예요... 미안합니다... 자연 속에서 생각하는 습관 들여서 기쁜 날 중 하루였다.각자의 방향 다듬기도 막바지로~~~
눈물은 깨어서도 흐른다불가능한 시공간에 붙들려현실로 건너가지 못하고깨어서도 깨고 싶은 아침눈을 뜬 채 저 뒤로 아래로 가라앉는 중
란마는 내 개내 베갤 제 것처럼 벤다그리고는 쌕쌕 헥헥댄다 내 잠을 쫓으며제 심장이 남처럼 뛰어서 그렇단다란마가 내 개인데그 심장은 누굴 위해 뛰는지아무래도 심장까지 키울 순 없으니까 자세히 보면 징그러우려나나는 란마의 인간란마의 털을 내 것처럼 헤집으며킁킁 냄새를 꿍쳐둔다 란마의 인간의 심장은 누구의 것란마 헥헥대도 이 심장은 가라앉으며아무래도 심장까지 키울 순 없으니까역시 징그러우니까란마에게 했던 말들투명하고 가는 위증언젠가 란마가 허공에 대고입을 탁탁 헛깨물면나는 호두에게 했던 말들마루에게 했던 말들 모아투명한 수의를 지어 입히고새로운 무덤을 등에 지고새끼를 가득 업은 개구리처럼엉금 기어 영원한 독방으로

을지로에 매장을 열고 일주년을 맞이한 맥파이가 어제 파티를 열었다. 그 핑계로 주말 밤 을지로에 발을 들였다. 맥주를 사랑하지도 않고(물론 취향 정도는 있다) 맥파이에도 별 관심 없지만 이런 핑계로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거지. 친구이자 맥파이 직원인 희의 존재도 가슴을 펴고 입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오래 놀고 싶은데 혹시나 눈치가 보인다면 희를 방패 삼아 더 머무를 생각이었다. 이렇게 불경한 나... 큰 잔치에 같이 놀자고 나를 끼워준 효와 윤, 의, 예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재미있는 일이 있을 때 떠오르는 사람으로 나를 꼽아주다니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놀아 그 기대에 부응하겠으며 실망시키지 않는 광대가 될 것이고···. 파티에 놀러온 사람들 연령대가 다양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으로..

길위의인문학 도움을 받은 제10회post-tree project: 생태예술 작업 방법론-강연과 피드백(2) 9월 21일 토요일 11-14:00 희영수에서 그동안의 작업 진행 과정을 이야기했다. 팀 Scientific Shaman(우소아 작가, 안정민텃밭지기, 그리고 희영수 글방지기인 나)도 함께! 이제부턴 정말 전시 뿐이야.각자의 작업 진행 과정을 소개하고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까지 D-35! 모두들 감사하고 또 존경합니다!!!

길위의인문학 도움을 받은 제9회 post-tree project :생태예술 창작 재료 수집 및 방식 탐구 9월 7일 토요일 10-14:00 서울숲을 탐방하고 의견을 나눴다. 팀 Scientific Shaman(우소아 작가, 안정민 텃밭지기, 그리고 희영수 글방지기인 나)도 함께! 이날은 시선수집 영상을 찍었다. 저마다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은 뒤 고요히 머무르며 20분 분량의 셀프캠을 찍는 것.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손에서 멀리 떨어트리고 촬영 대신 스케치로, 눈으로 자연을 담으며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았다. 모두의 시선수집을 활용한 영상은 유튜브에서! 작업계획서도 각자 작성해보았다. 머릿속을 휘젓는 생각을 점차 단단하게 만들기. 우리들의 마음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

길위의인문학 도움을 받은 제8회post-tree project: 생태예술 작업 방법론-강연과 피드백 8월 31일 토요일 11-14:00 희영수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팀 Scientific Shaman(우소아 작가, 안정민 텃밭지기, 그리고 희영수 글방지기인 나)도 함께! 그동안 우리는 서울숲을 두 번 탐방했고생태와 환경을 주제로 작업하는 작가를 공부했고관련 도서를 세 권 선정해 함께 읽고 토론했다.쉽지 않은 여정에 포기하지 않고끝까지 목표를 향해 달려주는 멤버들께감사하다는 말 이제 지겹게 들릴지도 모르나정말 매번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 생태 관련 다큐멘터리를 관람하려세 편을 골라놨었는데어림도 없지시간 부족으로 멤버들 작업 이야기도 다 못 하고 끝났다. 대신 여기에 그 영..

길위의인문학 도움을 받은 제6회post-tree project: 『애니미즘과 현대 세계』 독서 토론 8월 3일 토요일 11-13:00 희영수에서 독서 토론을 진행했다.이날의 도서는 유기쁨의 『애니미즘과 현대 세계』 팀SS(우소아 작가, 안정민 텃밭지기, 그리고 희영수 글방지기인 나)도 함께! 사진 찍는다고 하니 괜히 질문하는 척하는 재혁 유기쁨 작가의 책을 미리 읽고 온 다음정리한 자료를 보며 함께 이야기했다. 이 책 좋았기 때문에 나는 따로 글을 올리겠다. 일단 다른 멤버들의 의견을 정리해 올리자면 유진애니미즘적 감수성을 기르기 위한 노력 - '소리사람'을 환대하기.템플스테이 내내 나의 호흡을 좋아하는 날벌레의 소리가 지독하게 따라다녔다. 매미 소리는 쉼 없이 발작 중이다..

목요 백권야행에도, 일요 각자주행에도 김다정 님이 한 분씩 있다. 마침 나도 김다정이라 서로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기분이 묘해진다(그렇다. 내 이름은 희영수가 아니다. 희영수는 글방 이름이다…). 백권야행에서 지정도서를 읽는다면 각자주행에선 멋대로 읽는다. 근황 이야기 시작하면 삼십 분은 가볍게 넘겨버리는, 대화에 끼어들고 싶으면 각오해야 하는 모임. 각자주행의 다정 님이 소개한 도서는 김형수 소설가의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였다. 문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인간을 공부한다는 것과 같다고 차분하고 따뜻한 논조로 일러주는 책이라고 들었는데, 책의 문장을 살펴보니 다소 회의적이고 냉소적인 대목도 있었다. “예술에서 리얼리티와 모더니티를 확보하는 것은 거의 항구적인 숙제에 속하는 셈인데 ‘나는 모더니스..

펌퍼니클 맛없다. 분명 생긴 건 그렇지 않았다. 짙은 나무 껍질색에 콕콕 박힌 견과류를 보고 있자니 입에 넣기도 전에 고소할 지경이었다. 불안은 빵칼로 그 속을 쑤실 때부터 피어났다. 부드럽게 썰릴 줄 알았던 빵은 칼의 움직임에 따라 모래알처럼 바스라졌다. 좀체 좋아하지 못할 식감일 것을 예감했다. 식감보다 놀라웠던 것은 맛이다. 시큼했다. 신 빵가루가 입 안의 물기를 죄다 빨아들여 급하게 커피를 홀짝였다. 둘이 섞이니 더 텁텁했다. 이건 몸에 좋은 빵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선 비싼 재료를 들여 공연히 만들 필요가 없다. 이렇게 억지로 먹어야 하는 맛이라면 없던 병도 낫게 해줄 것같다. 두 조각 썰어 한 조각을 먹다말고 근처 빵집에 가서 얼그레이잼을 샀다. 주먹만한 병 하나가 구천 원이다. 비싸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