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글방 희영수

0331 금 / 에코샵홀씨 20주년 <도요물떼새의 소리와 생태> 김인철 소장 / 긴개 본문

2021-2023 긴개

0331 금 / 에코샵홀씨 20주년 <도요물떼새의 소리와 생태> 김인철 소장 / 긴개

긴개 2023. 3. 31. 16:22

 

 

에코샵홀씨 20주년 기념 강좌 중 (사)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김인철 소장님의 <도요물떼새의 소리와 생태>를 들었습니다.

 

 

 

어부지리와 비슷한 뜻을 가진 사자성어인 '방휼지쟁' 속에 도요새 휼鷸 이라는한자가 들어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도요물떼새는 봄,가을에 한국을 통과하는 새로 다양한 부리 모양과 다리 길이 등을 가져, 모두 함께 갯벌에서 머물러도 먹이 경쟁을 피할 수 있도록 진화해왔습니다. 분포 밀도가 높아도 섭식 행동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갯벌에 사이좋게 모여살 수 있는 것입니다. 물 속을 깊게 콕콕콕 쑤시는 방법, 물 속을 휘휘 젓는 방법, 갯벌 얕은 곳을 파는 방법, 갯벌 깊은 곳으로 부리를 넣는 방법 등 저마다 다른 섭식 행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떼새는 도요새보다 비교적 머리에서 눈이 차지하는 면적이 넓은 편입니다. 모양이 비슷하더라도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서로 비슷하게 생긴 개꿩(Grey plover)과 꼬까도요의 차이가 이렇게 드러납니다. 꼬까도요는 돌을 뒤집어 아래에 있던 먹이를 찾는데 비해 물떼새는 큰 눈으로 먹이를 찾아 잡아먹습니다. 그래서 꼬까도요는 고개를 숙이고 걸어다니는 데 비해 물떼새류는 똑바로 서서 걸어다니며 두리번두리번 주변을 살핍니다. 

 

 

도요물떼새의 다양함은 유사한 서식환경에서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진화과정을 겪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요류는 물떼새류에 비해 몸, 부리, 다리의 길이, 형태가 다양합니다.

물떼새류는 도요류에 비해 몸 크기가 작고, 다리 길이와 몸통의 비가 비교적 일정하며, 크고 둥근 눈, 둥근 머리, 짧고 두툼하며 곧은 부리를 가졌고, 뒷발가락은 작아지거나 거의 퇴화했습니다. 

 

 

✓ 도요물떼세 동정법
> 형태(윤곽) : 조류를 식별하는 유용한 수단 / 부리. 다리의 길이와 굵기,몸의 모양 등 

> 크기 : 알고 있는 종과 비교하기
> 색과 무늬 : 변식깃과 비번식깃, 다리와 부리의 색, 종별 특징
> 행동 : 섭식 스타일. 부리의 형태에 따른 섭식행동의 차이. 시각에 의존하는 먹이활동(물떼새), 부리를 활용한 먹이활동(도요새)
> 소리 : 종마다 뚜렷이 구별되는 중 특이적인 음성
> 서식지와 시기 : 서식지와 도래하는 종과의 연관성. 관찰시기

 

 

[도요물떼새의 음성신호]

✓ 대부분의 새는 한가지 또는 그 이상의 소리를 내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짝짓기와 영역보호 먹이확보. 집단방어. 유희, 상호작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생존과 번식에 관련)
✓ 조류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음성신호는 송신자의 정세정과 성(sex), 동기부여, 번식단계를 표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
✓ 노랫소리(song)와 알림소리(call)
  • 노랫소리(song)은 참새목 명금류에서 발단 / 주로 번식기에 나타나며. 세력권 선언이나 방어 구애의 수단으로 이용 / 주로 수컷이 노래 / 다양한 형태의 음소들이 깊고 복잡하게 구성  / 학습과 세대를 거쳐 발달 
  • 알림소리(call)는 비교적 짧고, 단순한 음소로 구성 / 경계음, 번식기 때 암수 상호 간에 부르는 소리, 새끼들이 먹이 조르는 소리, 무리짓는 철 새들이 집단 내 통일성을 갖기 위해 동료간에 주고 받는 소리의 기능/ 거의 모든 종이 소리를 낼 수 있음
✓ 비명금류의 소리 : 학습되지 않고 유전적, 특징 보유/ 물떼새의 경우 소리(call)의 특성이 종별로 잘 보전되어 있음 / 종특이적으로 정형화된 비행음(flight call, aerial courtship call)

 

 

도요새의 부리는 탄력적이라 바람이 불면 휘기도 하고, 그 속에는 감각세포들이 가득해 끝이 잘리면 피가 난다고 합니다. 도요새가 갯벌에 부리를 콕콕 넣는 것은 우리가 손가락으로 갯벌 속을 찔러보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의류브랜드 Sandpiper가 도요새의 영명 중 하나라는 것도 반가운 사실이었습니다. 

 

강화도 어민들은 갯벌과 바다가 만나는 자리를 물겨드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갯벌과 바다는 매번 다른 자리에서 만나게 되죠. 도요새를 볼 때 물겨드랑이의 경계에 따라 어떤 새들이 있는지 알 수 있기도 합니다. 

 

알락꼬리마도요와 따오기는 점점 비슷한 모습을 갖도록 진화했는데 이것을 수렴진화의 한 예로 볼 수도 있습니다. 부리 끝이 구부러진 정도와 몸의 형태가 아주 비슷합니다. 

 

여러 종의 도요새들이 모여 있는 경우 동종을 찾기 위해서도 울음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요물떼새와 갯벌]

✓ 도요물떼새는 봄. 가을 우리나라 갯벌에 주로 중간기착하는 철새로 갯벌생태계를 대표하는 새
• 갯벌(조간대): 지구상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생태계. 연안어업을 지속시켜 주는 무수한 어류와 갑각류가 안전하게 산란하고 새끼들이 자라는 장소
• 갯벌에 의존 서식하는 물새들의 다양성으로 핵심 서식지 확인
• 갯별은 도요물떼새의 장거리 여행을 위해 충분한 체중을 늘릴 수 있는 특정 자원을 갖춘 서식지 또는 중간 기착지
• 동아시아 조간대 서식지에 의존하는 155종의 물새들 중에 최소 50여중의 도요물떼새가 조간대에 대한 생존 의존도 높음

 

북미 대륙의 붉은가슴도요가 아마존 강 하구를 거쳐 이동합니다. 그곳의 게를 먹고 영양을 채웁니다. 그 게를 사람들이 모조리 잡아들였더니 수많은 붉은가슴도요가 죽어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간기착지, 번식지, 월동지 모두의 환경이 똑같이 중요합니다. 중간기착지가 파괴되었다고 해서 금세 주변으로 장소를 옮길 수 없습니다. 새들은 수만 년 동안 그 장소를 애용해왔는데, 사람이 몇 년 만에 바꾸고 다른 데로 가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관련 내용은 필립 후즈의 <문버드>라는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버드 - YES24

위대한 생존자 B95의 끝나지 않은 비행멸종을 막을 ‘마지막 기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슴 벅찬 논픽션B95. 과학자들은 이 새를 ‘문버드’라고 부른다. 겨우 100그램 남짓한 이 새가 놀랍도록

www.yes24.com

 

 

흰목물떼새는 겨울에만 관찰된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알고보니 번식기도 한국에서 보내는 하천 지역의 텃새였습니다. 강 주변에서 번식하다보니 관찰이 어렵습니다. 강의 퇴적지형인 사주, 모래톱에서 번식하고 있습니다. 소장님은 알의 공기주머니의 크기에 따라 알이 품어진 날짜를 계산하는 공식도 연구했다고 합니다. 3월 말부터 4월 초에 알이 완성됩니다. 

 

 

보다 멀리 나는 새들이 그렇지 않은 새보다 알 모양이 좀 더 비대칭이라고 합니다. 관련 기사도 아래 첨부합니다. 

 

 

"길쭉한 알에서 태어난 새가 비행능력 뛰어나"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부엉이의 알은 구형에 가깝고, 벌새의 알은 다소 길쭉한 모양이다.

www.yna.co.kr

 

 

조류 알 모양과 비행능력과의 관계

[BY 리서치페이퍼] 대부분의 새 알은 안에 들어 있는 새끼를 보호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등의 비슷한 ...

m.pos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