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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글방 희영수
0131 일 / 탄생 / 긴개 본문
깍두기 회원님의 글을 읽고
생일 당사자와 생일을 축하하는 사람들이
어떤 태도여야 할까
고민해봤다.
생일이 별 것도 아닌데 요란하게 축하하며
행복하게 보내야 하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
살아가는데 정해진 의미는 없다.
의미는 만들어가는 거지.
그럼 생일에 우리는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할까.
삶은 고통이다
자궁에서 세상으로 나온 순간의 첫 감각도
세상에서 다른 차원으로 옮겨가는 마지막 순간의 감각도
대부분 고통일 것이다.
잠시라도 굶으면
잠을 제 때 못 자면
원하는 바를 얻지 못 하면.
제 때 자고
좋은 것을 먹고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드문 만큼
기본적인 욕구를 채워나가는 데서부터
좀 더 높은 차원의 욕구를 만족시키기까지
괴로움이 끊이지 않고
스스로 택한 죽음 역시 행복의 선택이 아닐테니
이래저래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게
고통과 고독과 괴로움의 연금술과도 같아
그래서
생일은
고통 속에 태어나
고통 속에 저물어 갈
가련한 인생에게
하루하루
버텨서 1년을 채운 것을 칭찬하는 날
대견하다고 등 두들겨주는 날
고독한 일 년을 또 버틸 수 있게
하루의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주는 날
!
그리고 다 같이 맛있는 걸 먹고
배불러서
우울한 생각할 시간을 안 주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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