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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5/04/23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왜 또 잘 걷는 건데... 왜 또 걷고 싶은 건데... 6박 7일 간의 제25회 녹색순례 회고 _250423
인정한다. 도보 순례가 좋았다는 것을. 평소 수호하던 가치관-깨달음에 고행이 필수라는 생각은 오만이다-을 결국 부정하게 되는구나. 고통을 요리조리 피하려 최선을 다했던 이전의 나를 머쓱해하며. 싫은 점보다 좋은 점이 더 많았다는 걸 인정하기가 왜 그리 싫었는지. 일주일 간 100km 이상 걷는 동안에는 몰랐다. 아니 알 수가 없었다. 매 순간 내딛는 발걸음에 몰두하고, 날씨에 따른 신체의 온도 변화에 대응하느라 정신없었다. 그러나 그토록 기다리던 집에 도착하고 나서야 발견했다. 다리와 배에 근육이 꽤 붙었다는 것을. 오르막길을 오를 때 누군가 뒤에서 엉덩이를 밀어주는 듯 튼튼해진 몸을. 이 순례가 끝나기만 하면 하루 종일 집에서 꼼짝 않을 거라던 다짐도 무색하게, 짐을 풀고 세탁기를 돌리자마자 밖으로 ..
2025 긴개
2025. 4. 23.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