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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5/04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돌이킬 수 없는 미래로 나는 간다,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윤석열 파면 판결을 환영하며_250407
몇 달간 글방에 '윤석열 파면' 손팻말들을 붙여두었다. 처음엔 유리 밖에다 붙였는데 누군가 자꾸 떼버렸다. 종이를 뜯었으면 분리수거나 할 것이지 길에다 냅다 버려놓았지 뭔가. 길 가다 말고 슬그머니 멈춰 서서 남의 가게에 붙은 종이를 손톱으로 긁고 있을 사람을 생각하니 좀 징그러웠다. 스토리에 찢어진 손팻말을 찍어 올렸더니 한 글벗이 새것으로 여러 장 구해주었다. 거기다 영리하게도 하나는 밖에, 하나는 안에 붙였다. 며칠 뒤 찾아온 잡범은 결국 한 장만 조금 뜯다 돌아간 듯했다. 자꾸 찾아오는 이의 표정이 궁금해 CCTV를 설치했지만 며칠 보다 말았다. 녹화 파일 보고 있을 시간에 할 일이 너무 많았다. 내가 글방에 없을 때만 찾아와서 한다는 짓이 고작 종이 뜯기라면 상대하기도 너절하다. 할 말이 있으면..
2025 긴개
2025. 4. 9.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