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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글방 희영수
아침마다 걷는 좁은 골목에 지저분한 자국이 있었다. 누군가 골룸 시체라도 질질 끌고 간 것 같았다. 짙은 누런색의 자국이 5미터는 넘게 이어졌다. 자세히 보니 점이 가득했다. 점이라기보단 덩어리, 덩어리라기보단 건더기 같은 것이었다. 짜잔. 놀랍게도 전부 구더기였다. 환경 보호를 위한 식용벌레 아이디어에 대찬성 의견을 밝혀왔는데, 잠시 철회하고 싶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냐던데, 두 번 다시 그 골목은 못 걸을 것 같았다(하지만 훌륭한 지름길이라 결국 저녁에도 지나가고 말았다). 구더기는 손가락 한 마디보다 긴 것도 있었다. 내 손이 꽤 큰 편인데도 말이다. 말 그대로 바닥에 구더기가 득실득실했다. (1993)의 악당 우기부기가 칼로 찔린 뒤 기어가기라도 한 모양이었지만 범인은 다른데 있었다. ..
사형 지켜볼 용기25.2.1. 이 책을 처음 펼칠 땐 완전히 흥분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소리쳤다. 이 새끼 완전히 윤석열이랑 똑같네! 이재명도 이런 식으로 당했잖아! 조국은 가족까지 잡아가놓고 나경원 도망치는 건 봐주는 사례가 이 나라에도 있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하는 소리도 완전 똑같잖아! 민주주의를 도입했다고 자랑스러워하던 나라들이 왜 비슷한 꼬라지를 겪고 있는지 놀라 자빠질 지경이었다. 그러다 점차 차분해졌다. TBS도 이렇게 당했지. 폭동 일으켜 놓고 경찰 책임이라고 하는 사람도 어디에나 있구나. 그래도 이재명보다 윤석열이 낫다고 하는 새끼들처럼, 그래도 사회주의자보다 히틀러가 낫다고 말하는 새끼들이 프랑스에도 있었어. 우리나라만 겪은 일이 아니다. 국민의힘만, 애국청년뭔쌍놈들만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