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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5/02/28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구더기 타살, 증거 불충분 _250227-28
아침마다 걷는 좁은 골목에 지저분한 자국이 있었다. 누군가 골룸 시체라도 질질 끌고 간 것 같았다. 짙은 누런색의 자국이 5미터는 넘게 이어졌다. 자세히 보니 점이 가득했다. 점이라기보단 덩어리, 덩어리라기보단 건더기 같은 것이었다. 짜잔. 놀랍게도 전부 구더기였다. 환경 보호를 위한 식용벌레 아이디어에 대찬성 의견을 밝혀왔는데, 잠시 철회하고 싶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냐던데, 두 번 다시 그 골목은 못 걸을 것 같았다(하지만 훌륭한 지름길이라 결국 저녁에도 지나가고 말았다). 구더기는 손가락 한 마디보다 긴 것도 있었다. 내 손이 꽤 큰 편인데도 말이다. 말 그대로 바닥에 구더기가 득실득실했다. (1993)의 악당 우기부기가 칼로 찔린 뒤 기어가기라도 한 모양이었지만 범인은 다른데 있었다. ..
2025 긴개
2025. 2. 28.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