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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03/14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0314 월 / 술담배 그 쓰잘데기 없고 맛있는 / 긴개
어른의 간식 담배, 그거 맛있습니까? 백해무익한 독입니다 독. 이렇게 말하는 나는 끊었습니다. 어때요 한 마디 할 자격 있지요? 독하게 마음 먹고 끊은 건 아니랍니다. 그냥 옷과 머리칼에 냄새가 배고 가래가 생기는 게 싫어서 더 피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한테 비흡연자인척 했거든요. 거짓말하면 귀찮으니까 끊기로 했습니다. 안 피운 지 일 년이 넘었습니다. 옆에서 누가 피워도 안 땡깁니다. 사실 원래도 많이 안 피웠습니다. 한 달에 한 갑? 비흡연자는 아니고, 반흡연자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담배는 왜 피웠던 걸까요. 들이마시면 목을 턱 조이는 연기와 길게 내쉬는 숨이 하얗게 퍼져가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친구가 피워서 따라 피웠나? 아빠가 피우니 따라 피웠나? 왜 그랬을까. 어른의 간식 술..
2021-2023 긴개
2022. 3. 14.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