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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1/04 (21)
성북동 글방 희영수
주얼리에 별 관심이 없었거든요. 귀는 뚫었지만 4년 전 귀걸이 그대로 뺀 적이 없어요. 목걸이도 귀찮고 반지도 관심 없고. 지갑이나 가방에도 마찬가지로 무관심했구요. 근데 견물생심이라고 요즘 계속 자료를 서치하고 정리하다보니 주얼리가 갖고 싶어졌습니다. 맨투맨에 운동화를 신어도 화려한 주얼리를 착용하면 이미지를 쉽게 환기할 수 있을 것 같고, 화장을 진하게 하지 않는 대신 힘 주고 싶은 날 화려한 걸 하나 착용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반지 호수도 처음으로 재봤답니다. 그전엔 몰랐는데! 그런 김에 마음에 들었던 브랜드 몇 개를 소개하겠습니다. 1. 포트레이트 리포트 스타일리스트 김세준 씨가 만든 브랜드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컬렉션 화보가 유독 멋있어요! 2. S-s.il 3. NMBR..
만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임에서 함께 블로그나 카페를 운영하자는 말이 나와서 티스토리 팀블로그를 알려드렸습니다. 내친 김에 우리 팀블로그도 잠시 죽 스크롤을 내려 보여드렸지요. 다들(두 분) 어떻게 이렇게 많이도 쓰셨냐고 놀라워 하셨답니다. 저도 다시 쭉 내려보니 새삼 쌓인 글이 많아 보였습니다. 글이 많이 쌓인 만큼 우리도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을까요? 전혀 아니지요... 그렇죠... 글로도 만나지만 실제로도 만나야 하는데 어떻게 또 날을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빨리 5인 이상 모임 제한이 내려가기만을 기다리지만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는 확진자 수... 답답... 샘플책을 주문하기 전 마지막으로 수정 편집 과정에 있습니다. 솔직히 라 사장이 대부분 다 하셔서 저는 그냥 한 명의 방청객일 뿐이지만.. ..
4월이 다 되어서야 패딩을 정리했다. 3월까지도 종종 추운 날 많았기에 갈피를 잡지 못했지.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니 가벼운 니트나 긴팔들은 그대로 두고 가장 두꺼운 옷들만 비닐에 넣었다. 압축비닐에 옷 정리하는 걸 좋아했는데, 몇 번 쓰고 나니 여기저기 찢어져 버렸다. 이불을 넣어둔 비닐이 찢어진 틈으로 째즈가 몰래 들어가기도 했다. 국산 좀 애용해보겠다며 자주에서 산 그 이불은 세탁 두 번만에 찢어져 솜이 술술 나왔다. 째즈가 겨우내 들어가 포근하게 쉬었으니 이제 미련없이 버려야지. 겨울옷을 한데 모아 처박아둔 것만으로도 옷장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제야 따뜻해진 날씨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반바지도 곧 입을 날 오겠지. 그러고보니 여름 샌들이 없다. 예전에 흰색의 스포티한 샌들을 산 적이 있..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책 제작. 토요일에 샘플을 보고 일요일에 제작을 맡길 예정입니다. 아래는 책 소개글에 넣을 글입니다. '여기 호리병이 있다. 작고 가벼우며 두드리면 통통 맑은 소리가 난다. 마개를 열어 그 안을 빼꼼 들여다보라. 좁은 입구 속엔 끝도 없이 펼쳐진 세상이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따위 성가셔 내팽개친 그 곳에서 불가능한 것은 없다. 무엇이든 마음껏 실험해 볼 수 있다. 그 곳은 허구이자 실재이다. 허구는 가능성을 낳고, 가능성은 실제의 힘을 휘두른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홀렸다. 호리병 하나에 목숨도, 권력도, 사랑도 휘감겼다. 질세라 나 역시, 오래도록 간직했던 병 하나를 여기 두겠다. 누구든 그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생각보다 오래 끌고 있는 그림.. 첫 번짜 컷을 그리고 있어요 째금 공들여서... 아직 이 몸의 힘은 20% 밖에 개방하지 않았다구,,,
오늘 내일 시간 들여 이 그림 선을 다듬어 볼 생각입니당. 무성 네 컷 만화 흑백으로 선을 많이 써서 우와아아아아아악ㄱ악ㄱ왁!!! 하는 느낌으로다가.. 매일 연필과 지우개, 펜으로 그리다가 오랜만에 아이패드로 그렸더니 너무 편하고 너무 좋습니다. 이제 손 좀 풀었으니 다시 아이패드로 돌아와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