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Tags
- 희영수
- 성북동
- 서평
- Brazilian
- 라현진
- 드로잉
- 긴개의사자성어
- 긴개만화
- (null)
- 버추얼리얼리티
- post-treeproject
- 전시
- 길위의인문학
- bossa nova
- 에코샵홀씨
- 동시대의친구나무새롭게사귀기
- 사자성어
- 성북동글방희영수
- 긴개
- 성북동글방
- 2024길위의인문학
- 에로잉
- 영화
- latin jazz
- MPB
- 단편소설
- 성북동희영수
- 글방
- soul
- 에세이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2021/02/05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0205 금 / 연락하지마시지마세요 / 긴개
답장 하지 않은 연락이 여럿 쌓여있다. 뭐라고 해야할지 몰라 읽지도 않았는데 답장할 말을 생각하는 것도 괴롭고 읽지 않는 것도 괴롭고 내가 보낸 말에 또 답장이 오는 것도 괴롭다 내용이 없는 말은 어려워 안부를 나누는 말이 그 중 제일 잘 지내냐고 물으면 그냥 그렇다고 해? 사실 죽겠다고 해? 요즘 행복하다고 해? 그보다도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걸까? 잘 지낸다고 하면 안심하려나? 사실은 잘 못 지내길 바라는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좀 겁이 나고 그래서 그런데 정확히 필요한 단어만 쓰면 안 될까 생각하기도 해. '언제 어디서 만나자' 'ㅇㅇ' 이거면 차고 넘치지 않나. 잘 지내냐고 묻는 건 얼굴을 마주한 뒤였으면 해. 그렇게 생각했다가도 역시 답장은 해야지 답장은 해야지
2021-2023 긴개
2021. 2. 5.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