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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글방 희영수
0530 일 / 5월 장마 / 긴개 본문
2011년 쯤인가
5월에도 추워서 패딩을 꺼내 입었던 기억이 있다.
작년엔 이른 봄부터 더위가 찾아오는 바람에
최악의 더위가 찾아오는 것 아니냐며 겁을 먹었다가
여름 내내 거의 두 달 넘게 비가 그치지 않아
버티다 버티다 결국 에어컨을 샀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또 여름을 어떻게 날까 긴장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봄부터 장마가 온 것만 같다.
이렇게 비가 잦았던 5월은 최근 몇 년간 기억에 없다.
비를 맞으며 출퇴근길에 오르는 것이 참 고역인데
유난히 이른 아침 출근 시간에 천둥번개돌풍이
비와 함께 찾아온 날이 왜 이리 많은지...
예전에 알던 날씨의 기록이
앞날을 점치는데 더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어른들의 지혜며
기상청의 예보가 무슨 소용인지
제발 비 그만 좀 왔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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