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성북동글방희영수
- 긴개
- 글방
- 전시
- 라현진
- post-treeproject
- Brazilian
- 동시대의친구나무새롭게사귀기
- 2024길위의인문학
- (null)
- bossa nova
- 길위의인문학
- 영화
- 성북동글방
- 단편소설
- 사자성어
- latin jazz
- soul
- 에코샵홀씨
- 에로잉
- MPB
- 드로잉
- 에세이
- 성북동희영수
- 긴개의사자성어
- 버추얼리얼리티
- 서평
- 성북동
- 희영수
- 긴개만화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2021/08/01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0801 일 / 애완굼벵이 / 긴개
애완동물 키우시나요 물으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굼벵이를 키우는 게 부끄럽거나 떳떳하지 못해서는 아니다. 단지 그 존재를 밝히고 나면 예전처럼 활용하지 못할 것이 뻔하기 때문일 뿐이다. 굼벵이는 키우기 쉽고 조용하기 때문에 베란다 하나로도 충분한 양을 얻을 수 있다. 집주인이 세입자를 내쫓고 싶을 때나 층간소음 피해자가 가해자를 쫓아내고 싶을 때 나에게 연락이 온다. 그러면 의뢰인의 세입자나 가해자의 집 안 쪽에 굼벵이를 며칠 간 계속 투입해준다. 특수청소용역 업체 직원복을 입고 돌아다니면서. 그러면 더 손 쓰지 않아도 흉흉한 상상에 괴로워진 사람들이 이사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 다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할까봐 자신이 상상한 것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로. 혹은 자신이 살해한 시체의 사망시간을 조작하기 위..
2021-2023 긴개
2021. 8. 1.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