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4 일 / 맥북 프로와 절약 / 긴개

올해 상반기의 특징 중 하나는 유난히 소비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십대에는 나를 위한 소비가 적었던 편이었습니다. 쓸 돈도 없었고, 크게 갖고 싶은 것도 없었고, 이십대는 대충 싼 옷을 걸쳐도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치품을 사는 것보다 내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데 필요한 소비를 하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버는 돈이 많지 않다보니 그렇게 살아도 역시 저축은 어려웠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주얼리도 주문해보고 향수도 사고 가방도 아주 비싼 걸 구매했습니다(20만 원이 채 되지 않지만 제 기준에는 비쌌어요). 예쁜 옷과 사치로 마음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람들과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고 택시도 자주 탔습니다. 옷을 쇼핑하며 트렌드 파악도 하게 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게 어울리는 것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오늘은 맥북 프로를 구매했습니다. 이 글을 보며 한성과 HP, 델 노트북 중 어느 것이 더 성능이 좋고 화면이 크고 가벼운 지 한참 고민했는데, 결국 가격은 비슷한데 훨씬 가볍고 성능 좋은 맥북 프로 13인치를 골랐습니다. 아이패드와 에어팟, 아이폰을 전부 알차게 쓰다보니 맥북과 연동되는 것이 편해 고르기도 했습니다. 화면이 크지만 훨씬 무거운 게이밍 노트북을 살까, 자주 들고 다닐텐데 가볍고 연동 편한 맥북을 살까 두 시간 넘게 고민한 끝에 할부로 질렀답니다. 내일 바로 도착할 맥북을 기다리며, 이제는 정말 소비를 줄일 때가 왔다고 느낍니다.




아래는 빙글에서 가져온 [당신 돈이 '줄줄' 새는 8가지 이유]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본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1) 요즘 약속 시간에 늦어 택시를 이용한 적이 많습니다. 새어 나가는 돈을 막기 위해 좀 더 일찍 외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2) 커피 쉽게 마시곤 했는데 텀블러도 있으니 차라리 집에서 캡슐 커피로 한 잔씩 타서 외출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누군가와 대화하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카페 이용도 자제해야겠습니다.

3) 옷을 구매할 때 앱으로 쉽게 결제할 수 있어 참 편리했습니다. 이제는 두 달 이상 생각해보고 필요한 옷만 직접 가서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습니다.

4) 생수는 필터형 정수기로, 휴지는 저렴한 것 한 번에 구매하고 있습니다. 다른 데서 더 줄일게 있을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5) 유튜브, 퍼블리, 넷플릭스(가족들이 함께 사용), 어도비 CC 정도를 월결제하고 있는데 이 중 뭘 줄여야 할 지 모르겠네요.

6) 동대문 도매, 자라보단 원단, 핏 좋은 브랜드 의류를 적은 빈도로 구매하도록 해봐야겠어요.

7) 다행히 하지 않는 술과 담배

8) 요즘 사볼까 했는데 그만 두는 게 좋을까요? 현금 사용이 줄어들어 사고 싶어도 매번 현금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소비 패턴은 어떤가요? 저는 올해 하반기에 절약 저축을 신경써서 해보겠습니다. 맥북 덕분에 이렇게 절약도 할 수 있고 아주 좋네요. ㅎ 여러분도 필요 없는 소비를 줄이는 습관을 들여봅시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