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글방 희영수

0504 화 / 생일 / 긴개 본문

2021-2023 긴개

0504 화 / 생일 / 긴개

긴개 2021. 5. 4. 23:33


이제 생일이 뭔가 쑥스럽네요.
멍석 깔아주면 오히려 쭈뼛거리는 ...

생일인데 저녁엔 혼자서 밥을 먹었습니다.
근데 좋았습니다.
다같이 우르르 모여서 뭐 하는 것도 좋지만
요즘 혼자 멍 때리는 시간도 좀 필요했기에...
하루 정도는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고 싶습니다.
근데 집에선 그러기가 힘들어요.
해야할 청소들이 자꾸 어른거립니다.
호두째즈도 신경 써야 합니다.
내일 하루 모텔이나 가서 침대에 누워있다 올까 했는데
ㅎ... 또 아무것도 안 하면 마음이 불안하고..
할 일은 또 많고..

한 달 제주살이 하는 분들 마음이 이제야 좀 이해가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