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MPB
- (null)
- 희영수
- 드로잉
- 에세이
- 긴개만화
- 긴개
- 에로잉
- soul
- 서평
- 글방
- 전시
- 사자성어
- 길위의인문학
- 라현진
- post-treeproject
- Brazilian
- bossa nova
- 버추얼리얼리티
- 2024길위의인문학
- 영화
- 긴개의사자성어
- 단편소설
- 성북동글방희영수
- 성북동글방
- 동시대의친구나무새롭게사귀기
- 에코샵홀씨
- 성북동
- latin jazz
- 성북동희영수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2023/12/06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2018년 8월에 썼던 <비를 맞지 않는 남자>
2018. 8. 31. 18:38 남자는 18살 즈음에 깨달았다. 자신은 비를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아니 남들은 비가 내리면 몸이 젖는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는 것도 알았다. 그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탓이다. 우산을 쓰고 다니는 것은 부모님이 가르쳐 준 이후 그대로 해온 행동이다. 느닷없이 소나기에 마주한 사람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것은 그저 즐거워서 그러는 줄로만 여겼다. 별생각 없이 가방에 항상 남색 3단 우산을 넣어 다닌 덕에 맨몸으로 비 맞을 일이 없었다. 가방에 남색 우산과 립밤, 지갑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무엇을 더 넣어야 할지도 몰랐고, 넣고 싶은 것도 없었다. 남들이 버스에서 내려 우산을 쓸 때 함께 우산을 들었다..
2021-2023 긴개
2023. 12. 6.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