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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1/09/12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0912 일 / 중얼맨 / 긴개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았다. 카페 앞 길은 폭이 좁아서 사람과 차가 서로 부대끼며 다녔다. 고개를 숙여 그림을 그리다보면 행인의 엉덩이가 불쑥 유리 밖 이마 께를 스쳐 흠칫 놀라기도 했다. 한참 연필을 이리저리 굴려 페이지를 채워나가고 있었는데 똑똑 검은 손이 코 앞 유리를 두드렸다. 화들짝 고개를 들어보니 마스크는 썼지만 초첨은 내 눈이 아닌 정수리로 향한 듯한 남자가 중얼중얼 말을 걸고 있었다. 얼빠진 표정의 나를 보더니 그는 카페 문을 열어 다시 말을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 궁금해 들어나보자 하고 기다렸으나 중얼맨은 문장 하나를 제대로 끝맺지 못했다. 배가 고프다는 것 같기도 하고 노숙을 끝내고 싶다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 얘길 갑자기 나한테 왜 하는 건데. 아씨 이 색기 밥을 사줘야 하..
2021-2023 긴개
2021. 9. 12.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