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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1/04/10 (1)
성북동 글방 희영수
0410 토 / 겨울옷과 샌들 / 긴개
4월이 다 되어서야 패딩을 정리했다. 3월까지도 종종 추운 날 많았기에 갈피를 잡지 못했지.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니 가벼운 니트나 긴팔들은 그대로 두고 가장 두꺼운 옷들만 비닐에 넣었다. 압축비닐에 옷 정리하는 걸 좋아했는데, 몇 번 쓰고 나니 여기저기 찢어져 버렸다. 이불을 넣어둔 비닐이 찢어진 틈으로 째즈가 몰래 들어가기도 했다. 국산 좀 애용해보겠다며 자주에서 산 그 이불은 세탁 두 번만에 찢어져 솜이 술술 나왔다. 째즈가 겨우내 들어가 포근하게 쉬었으니 이제 미련없이 버려야지. 겨울옷을 한데 모아 처박아둔 것만으로도 옷장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제야 따뜻해진 날씨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반바지도 곧 입을 날 오겠지. 그러고보니 여름 샌들이 없다. 예전에 흰색의 스포티한 샌들을 산 적이 있..
2021-2023 긴개
2021. 4. 10.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