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글방 희영수

0306 토 / 냥냥 고양이 리조트도 결국 경쟁사회였다. / 깍두기 본문

카테고리 없음

0306 토 / 냥냥 고양이 리조트도 결국 경쟁사회였다. / 깍두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3. 6. 18:00

며칠 전 부터 게임 속 고양이와 비슷한 고양이 사진 올리기 대회(?)에서 일등한 사진이 인스타그램 계정과 함께 배너에 뜨고 있다.

하루 동안 보지 않기 따위의 기능을 기대할 수는 없고
들어갈 때마다 개미 배때지 만한 X표시를 눌러서 사라지게 해야한다.

오늘은 실수로 배너를 클릭했는지 일등한 사람의 인스타그램이 켜졌는데, 다 켜지기도 전에 꺼버렸다.

남 일등한 것 봐서 뭐해~. 남 잘되는거 다 필요없어!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나는 승부욕이 없는 편을 넘어서
누가 제발 그냥 이기고 지나갔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다.
경쟁의 느낌이 드는 순간 너무 괴롭다.

왜 우리는 서로에게 패배감을 선사해야 하고
누군가를 이겼다는 것에 안도해야 하나 ...
하면서 고민한다.

그래서 나도 잘하고 싶다~ 라거나 어떻게하면 이렇게 잘하지? 등의 생각조차 자꾸 부숴버린다.
기대하지 말고 그냥 천천히 걸어가자~
어차피 랭킹 일등은 타락파워전사..(다들 아시나요?)

남의 고양이 리조트도 좀 보고 공부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해나갈 법도 한데, 이것저것 그 열등감과 죄의식과 자격지심에 쌓여서 결국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는 나!

어쩌면 내 인생의 돌파구는 그 곳에 있을까?
나만 볼거면 나만 보고 달려야지,
계산은 이미 곁눈질로 끝내놓고 비교하기 싫어 발버둥치는 꼴이 우습다.

그래서 메이플스토리도 1차 전직 밖에 못했나보다..
여러분은 무슨 직업이셨어요 ?
저는 궁수.. 헤네시스 짱 ..